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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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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김선미 (디카시마니아)
상상 초월한 생각으로
삶의 질을 바꾸는
명석한 두뇌자들
배관이 보이지 않는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현상, 신기하다 못해 고개가 자꾸 갸우뚱 해진다.
원리를 정한 규칙대로 사는 것도 좋지만 조금만 다르게 돌아보면 생활에서 주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했던 일들이 특출 난 아이이어 발명이 된다.
김선미 시인의 디카시 ‘철학자’에서 “상상 초월한 생각으로/ 삶의 질을 바꾸는/ 명석한 두뇌자들”.
철학자란 좁은 의미에서는 형이상학, 윤리학, 논리학 등 전문적인 철학의 주제들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자들이다.
사실에 대한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사실의 근거에 다가갈 수 있는지, 즉, 사유의 문제 속에서 정보의 체계화와 씨름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깊은 철학을 논하는 사람들이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 창작을 하는 사람들 각기 서로 다른 분야이지만 생활의 철학을 바탕으로 남이 쉽게 할 수 없는 측면 돌파 현장에서 보여주는 <수도꼭지> 그런 예시로 보인다.
획일화되고 고정화되어 있는 우리의 인식을 바꾸는 미래의 첨단 과학을 보는 것 같다.
눈이 주는 즐거움이 앞서지만 아직 마음이 다 닿지 못하는 기성세대의 두려움도 함께 다가선다.
IT 강대국답게 미래는 발전하고 우리 생활 전반이 변화하는 소용돌이에 필자의 나이를 얹고 자꾸 돌아본다.
신식의 문물은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고 기능이 다양한 전자제품을 비롯한 혁신을 꿈꾸는 제품도 좋다. 하지만 이미 어떤 이유에서 밀려나간 고물 같은 오래된 물건들이 자꾸 그리운 것은 마음 한 구석 여백을 두고 싶은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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