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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익천 동화작가의 ‘아동문학도시 고성’ 동동숲 아동문학 산책-37

사단법인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제정 제32회 한국아동문학상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1월 06일
ⓒ 고성신문
↑↑ 동동숲의 김종헌 선생 나무
ⓒ 고성신문
↑↑ 동동숲의 정혜진 선생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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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1년 전(2022년 1월 14일) 사단법인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제정 ‘한국아동문학상’을 소개하면서 올해는 ‘제49회 한국 아동문학상’이 되기를 꿈꾼다고 했는데 꿈은 이루어지지 않고 ‘제32회 한국 아동문학상’이 1월 7일 시상된다.

올해 수상자는 동시집 『우리 곁엔 병원이 있어』를 발간한 정혜진 선생과 평론집 『포스트휴먼 시대 아동문학의 윤리』을 펴낸 김종헌 선생이다. 정혜진 선생은 1949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1977년 《아동문예》에 동시가 추천되고 1991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해바라기의 꿈」이 당선되었다. 동시와 동화를 함께 쓰면서 지금까지 동시집 17권과 동화집 7권을 발간하여 한국동시문학상과 한국불교아동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시 「봄비」와 「내 가슴엔」이 실리기도 했다. 

“자연에 순응하는 삶은 정혜진으로 하여금 모성적 상상력에 기반하여 시작하도록 이끌었다. 그녀의 동시가 생명에 대한 사랑에서 연원하여 우주의 생명에 대한 사랑으로 구체화 된 속사정이다. (중략) 그녀가 모성에 기초하여 시 세계의 외연을 확장한다고 해서 폭력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폭력은 본디 자연의 질서체제를 거스르는 탓에 자연의 이법을 행동화하는 그녀에게 용납되지 않는다. 

그것이 그녀가 틈날 적마다 폭력사태를 동시와 동화에 끌어들이게 된 동기이다. 앞으로도 정혜진은 ‘자연과 함께 생활’하며 살아갈 테지만, 자연한 상태를 훼손하려는 어떤 폭력에도 눈을 부릅뜰 것이다.”라는 최명표 선생의 글(《열린아동문학》 84호)처럼 정혜진 선생은 “문학이 우리의 영혼에 자양분을 주고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기여한다는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데 멈춤 없이 시간을 넘겨주고, 자연과 동심, 곁에 있는 아이들과 따뜻한 인정에 고마워하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글샘에서 얻은 값진 씨앗을 글터에 심고 가꾸어 소중한 글목으로 키워가”(앞의 책 103쪽)고 있다. 

김종헌 선생은 1964년 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2000년 《아동문학평론》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고, 2004년 같은 잡지에 「언어 유희를 넘어선 내적 음악성의 부각」을 발표하며 아동문학평론을 시작했다. 평론가로는 이 상의 두 번째 수상자가 된 선생은 동시로 등단했지만 동시조에 무게를 두면서 등단 14년 만에 첫 동시조집 『뚝심』을 발간하였다.

 또한 《수필미학》 평론 부문 신인상을 받으면서 그동안 평론집 『동심의 발견과 해방기 동시문학』 , 『동심의 표정 동시의 미학』, 『우리 아동문학의 탐색』 , 산문집 『생각의 버퍼링』, 『소통의 시대, 읽기와 쓰기』 등을 펴냈으며, 제6회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을 받았다. 

대구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그 대학 겸임교수를 지내다가 지금은 대구교육대학교 학술연구교수로 있는 김종헌 선생은 그동안 대구·경북지역 아동문학의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일제강점기 경북지역 소년운동 연구」, 「일제강점기 아동문학가 엄필진과 <朝鮮童謠集> 연구」, 「해방 직후 박영종의 행보와 <조선아동회>」, 「1960년 대구지역아동문학 연구」, 「1970년대 대구경북지역 아동문학 연구」 등 특색있는 지역아동문학 연구물을 발표하고, 그 자료와 다수 아동문학가의 작품론과 서평을 모아 펴낸 책이 800여 쪽의 수상작품집이다.

작품성 못지않게 아동문학의 도덕과 윤리를 고민하고, 도덕이 사회가 개인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호명하면서 강제하는 것인데 반해 윤리는 개인이 자기 스스로 부과하는 자유와 책임에 대한 명령으로 규정한 선생은 이념이 빠진 자리에 새로움과 변화가 들어와 우리 아동문학 진영을 나눈 면이 있음을 지적하며 포스트휴먼 시대의 아동문학은 진영 논리가 아니라 포스트어린이와 함께 가야 할 길을 찾는 것이라며 다양한 사회 문명의 변화 속에서 어린이를 새롭게 이해하고 그들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어린이 생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그 아픔에 감응할 때 아동문학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종헌 선생의 동동숲 나무(2010년 동시 계평)는 평론가 나무의 세 번째 메타세쿼이아이고 정혜진 선생의 나무(2020년 봄호 내 작품의 고향)는 글샘 옆 수국밭에 우뚝 선 소나무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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