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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를 배우고 새로운 세상, 특별한 행복을 알았지요

거류초 문해교실 해오름반
정영혜 동화작가와 만남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12월 30일
↑↑ 거류초 문해교실 해오름반 학생들과 정영혜 작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고성신문
졸업을 앞둔 할머니 공부친구들이 특별한 문학활동으로 뜻밖의 연말선물을 받았다.

거류초등학교(교장 강정순) 성인문해교실 해오름반은 지난 26일 정영혜 동화작가를 초청해 문학활동
업을 진행했다. 이날 해오름반 학습자들은 정영혜 작가의 동화 ‘쌤예! 할매의 비밀’을 미리 읽은 후 작가와 묻고 답하며 동화 내용을 퀴즈로 풀고 서로 생각을 나눴다.

정영혜 작가의 가족동화 ‘쌤예! 할매의 비밀’은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해 한글을 제대로 모르는 할머니가 손녀와 같은 학교에 입학해 초등학교 생활을 하는 이야기다. 이 동화는 좌충우돌 학교생활을 하는 할머니 학습자를 어린 친구들과 선생님이 응원하고, 어려움도 씩씩하게 이겨내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할머니 학습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학습자들은 자신들과 같은 이야기를 읽으며 관심과 흥미를 보였다.

정영혜 작가는 동화책 한 권 한 권에 학습자들의 이름을 써서 할머니 공부친구들에게 선물했다. 학습자들은 자신을 ‘선생님’으로 칭한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해오름반의 맏언니인 변태호(86세) 학습자는 “동화책을 읽으면서 나 같은 사람이 세상에 또 있구나 싶어 재미있기도 하고 찡하기도 하고 가슴 벅차기도 했다”면서 “동화작가님이 나를 선생님이라 불러주니 거류초등학교에서 공부한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감격스러워 세상이 달라보이기까지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부산에서 오랫동안 동화구연과 시낭송동아리 활동으로 실력을 다진 정영혜 작가는 문해학습자들이 쓴 시를 낭랑한 목소리로 정성들여 낭송하기도 했다. 낭송을 들은 학생들은 마치 시인이 된 것 같아 행복하다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정영혜 작가는 “저희 어머니 같은 학생들이 직접 쓴 시를 낭송하는 것은 저에게도 굉장히 큰 보람이자 행복”이라면서 “오늘 활동에서 즐거워하는 할머니 공부친구들을 보고 있으니 제 동화가 여러분 덕에 더욱 빛나는 것 같아 오히려 더 큰 용기와 배움을 얻었다. 모든 학습자가 건강을 더 잘 관리해 무사히 초등학교 과정을 졸업하고 중학교까지 진학해 더욱 행복한 공부친구들이 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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