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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지만 선명한 감동, 디카시 글향

글향 제7호 발간
회원 15명 75편 작품 수록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12월 23일
ⓒ 고성신문
우연히 만난 익숙한 향기가 어떤 사람을 혹은 여행지의 추억을 일순간 떠올리는 것을 보면 향은 꽤 강렬한 자극이다. 글에서 풍기는 향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
그들이 엮어내는 세상사 이야기가 마음 깊이 스며드는 것은 아닐까. 글향문학회(회장 백순금)의 디카시집 글향 일곱 번째 이야기가 발간됐다.

“우리는 이미 남녀노소 누구나 포노 사피엔스로 살고 있다.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지니고 사는 신인류를 지칭하는 말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소지품이 디카시를 빚어내게 된 것이다. 이번 글향 제7호는 더 알차고 야무진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렸을 것이라 믿는다.” - 발간사 중

글향 회원은 8명에서 올해 들어 15명으로 대폭 늘었다. 글향 제7호에는 고성을 주제로 한 디카시, 자유주제로 각 회원별 4개의 작품까지 모두 75편의 작품이 실렸다.

재숙, 김달의, 김민지, 김책, 박미화, 백경희, 백순금, 손수남, 이연숙, 이재복, 정이향, 정혜경, 제민숙, 조향옥, 황보정순. 이 15명의 시인들은 저마다 만나는 일상 속 한 장면에 글의 향기를 덧입혀 새로운 순간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같은 풍경을 봐도 시인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다를까. 흔하디흔해 당연한 듯 여기는 일상의 모든 순간이 문인들에게는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시인들은 덩그런 박을 보면서 달항아리를, 맨드라미를 보며 강강술래를, 연분홍 동백을 보며 어머니를, 나란한 고목을 보며 부부를, 밭을 일구는 촌부의 햇빛 어린 등을 보며 삶의 의미를 떠올린다.

이들을 두고 출향문인 김종회 문학평론가는 “기실 향토를 사랑하는 것이 곧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요 나라를 사랑하는 데 있어 간과할 수 없는 주요한 요소가 우리 말을 사랑하고 올곧게 쓰는 일이다. 글향의 문인들은 이 두 과제를 함께 붙들고 있는 귀한 분들이어서 우리와 같은 출향 문인의 가슴에 잔잔하지만 선명한 감동을 전해준다”고 말한다.

읽는 이에게 선명한 감동을 전하는 글의 향기, 작은 책 한 권에 온 세상의 향기가 담겨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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