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지난 21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2022년 고성군 노인실태조사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이기봉 부군수를 비롯해 고성군 관련 부서, 남지방통계청, 경남연구원 관계자가 참석해 노인실태조사 기초분석 및 심층 분석 결과 보고를 받았다.
노인실태조사는 노인들의 의식 및 생활실태를 조사해 삶의 수준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노인복지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8월 8일부터 8월 23일까지 조사일 기준 관내 만 65세 이상 노인가구 1천명을 대상으로 고성군·동남지방통계청·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가 개발한 조사표를 이용해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노인실태조사는 2019년에 시행한 제1회 노인실태조사와 달리 기초 통계분석에 이어 심층분석을 더해 결과를 도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동남지방통계청 담당자의 노인실태조사 기초분석 결과,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의 심층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조사 결과를 정책에 연계하기 위한 시계열 확보의 중요성과 통계를 기반으로 한 정책실현으로 초고령사회의 노인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기초분석 결과 노인인구비율은 고성군은 32.2%로 전국 16.8%, 경상남도 18%, 인근지역 20.1%에 비해 모두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5년간 고성군 노인구성비는 6.1%p가 증가해 경상남도 내 1위로 집계됐다. 고성군 노인복지서비스 이용 의향을 살펴보면 방문건강관리서비스가 88.3%로 이용의향이 가장 높았고 정신건강 복지센터가 60.8%, 노인일자리사업이 45.3%로 낮았다. 취업 의사도 고성군이 9.3%로 남해군 13.3, 합천군 9.7%보다 적었다.
3명 중 2명이 거동 불편 시 희망 거주지가 ‘현재 사는 집’이었고 필요한 보건복지서비스는 ‘재가복지서비스 및 방문건강관리 서비스’가 응답이 매우 많았다. 기초분석 결과 재가 복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복지관’ 활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정 내 방문 또는 거점(경로당)지역을 통해 복지관 프로그램을 손쉽게 만날 수 있도록 고성군의 정책 비중을 늘리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층분석에서는 혼자 거주하는 노인 41%, 노인단독가구 84.8%이며 가사일 등 일생생활 문제 어려움 33.2%, 아플 때 간호해 줄 사람 없음 3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따로 살고 있는 가족을 만나는 횟수 1개월 1~2회 36.9%, 1년에 4~8회 32.8%, 친구 이웃이 없다 22%, 친구 이웃이 1~2명 61.7%로 집계됐다. 거동불편 시 도움을 주는 사람 공식적 서비스 72.2%, 가족 등 46.8%, 이웃 등 2%였으며 남성은 가족에게 부담을 주거나 모르는 사람이 집에 오는 것을 꺼려하여 도움을 받지 않는 경향 등 인적 관계망이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체적 정신적 건강문제, 경제적 어려움, 주거환경 문제 등이 산재해 있어 새로운 돌봄서비스 개발 및 찾아가는 서비스 강화, 보건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의 역할 강화, 고성군 지역사회통합돌봄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회를 주관한 이기봉 고성군 부군수는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군민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