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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대가면 유흥리 삼계마을회관에서 강또순 어르신의 100세 잔치가 열려 주민들이 축하하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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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장수를 축하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대가면 유흥리 삼계마을에서 특별한 잔치가 벌어졌다.
삼계마을 부녀회(회장 이인순)는 강또순 어르신의 100세 생일을 맞아 푸짐한 음식에 케이크까지 마련해 풍성한 생신잔칫상을 차렸다. 이 자리에는 삼계마을 주민들과 황규완 면장을 비롯한 면사무소 공무원들까지 모두 참석해 축하하며 장수를 기원했다.
강또순 어르신은 “오랫동안 함께 살아와 가족이나 다름 없는 이웃들이 함께 생일을 축하해주니 감사하다”면서 “이웃들 덕분에 이만큼 건강을 유지하면서 재미있게 지낼 수 있어 그 또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1923년생으로, 삼계마을 최고령자인 강또순 어르신은 거류면 가려리에서 삼계마을로 시집온 후 ‘가려골댁’으로 불리며 지금까지 70년 이상 이웃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남편이 먼저 세상을 뜬 후에도 어르신은 홀로 지내면서 99세였던 지난해까지도 밭을 일구고 푸성귀 농사를 지었을 정도로 건강하다.
강또순 어르신은 지금도 마을회관을 오가며 주민들과 어울려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다. 자녀들도 효심이 깊어 다른 지역에 살면서도 한 달에 한두 번씩 꼭 어르신을 찾아 생활을 돌보고 있다.
이인순 부녀회장은 “60대도 노인회에 발들일 수 없는 청년인 시대라지만 100세 장수는 여전히 흔치 않아 마을주민들이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마을 어르신들이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온 마을이 힘을 모아 자식처럼 살뜰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