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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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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이와 몽골이가 돌아왔다! 사단법인 한국조류협회 경남고성군지회(지회장 김덕성)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고성읍 기월리 독수리생태체험관에서 제3회 고독수리생태축제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고성독수리’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관단체장은 물론 척터 우너르자야 주부산몽골영사, 곰보 바타르 몽골대교수와 독수리연구팀, 주기재 부산대 교수, 하춘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콘텐츠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 독수리들은 10월 말~11월 초 몽골에서 출발한 선발대가 장장 3천㎞를 날아 11월 중순 300여 마리가 도착했다.
3일 개막식에 앞서 지난 2일에는 고성박물관에서 한국·몽골 독수리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독수리가 서식하는 두 나라의 연구진들이 독수리의 생태와 보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학술적 연구 등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국과 몽골 연구진과 관계자들은 독수리 보호와 관리를 위한 정책 수립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독수리 보호를 위해 고성군과 몽골대학교, 부산대학교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독수리축제는 3일 개막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김덕성 한국조류협회 고성군지회장은 “고성의 독수리는 먹이경쟁에서 뒤처진 어린 개체들로, 멸종위기종인 만큼 한국과 몽골 양국이 함께 노력해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오늘 이 축제를 기점으로 양국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독수리 보호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은 물론 후에 북한까지 연구에 동참할 수 있는 기틀을 닦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근 군수는 “올겨울 고성 독수리 생태 축제를 통해서 생태교육은 물론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뜻깊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척터 우너르자야 주부산몽골영사는 “한국과 몽골이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준 독수리에게 고맙다”면서 “양국은 활발한 교류와 연구를 통해 독수리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거듭하고 나아가 양국이 오가며 문화적 교류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몽골 유목민들의 이동식 주택인 게르를 중심으로 모두 4개의 전시관, 체험관에서는 몽골에 서식하는 늑대와 붉은여우, 삵 등의 박제와 몽골 풍경, 독수리 사진 전시회가 마련됐다. 길 건너 독수리식당이 보이는 곳에는 가족, 친지 등 신청한 인원만 들어가 독수리들이 먹이를 먹고 쉬는 모습을 쌍안경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기간 중에는 독수리 비행기 날리기, 제정구 판잣집 저금통 만들기, 독수리 부리마스크 만들기, 마동호의 새 열쇠고리 만들기, 메뚜기 멀리뛰기, 독수리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진행돼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자연생태체험으로 진행됐다.
행사장 한켠에는 독수리빵을 구워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볼거리와 놀거리, 먹을거리 3박자가 어울린 축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남해매놓기보전회(회장 김정열)가 우리나라와 몽골에서 예로부터 작은 짐승을 잡는 데 활용했던 전통수렵방식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매사냥(매놓기)와 매줄밥훈련 시연, 체험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독수리를 주제로 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은 독수리가 몽골로 가는 내년 3월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전 1, 토·일 오전, 오후 각 1회 운영할 계획이다. 체험신청은 고성독수리 홈페이지(http://www.고성독수리.kr)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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