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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외국인 계절 근로자 채용 불가 인력난

공동숙소 마련 절실, 빈집 활용 방안도 검토해야
군, 내년초 수요조사 이후 하반기 프로그램 진행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12월 09일
“일할 사람도 없는데 외국인 노동자까지 채용이 어려워져 해가 거듭될수록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리비 온라인 축제가 한창인 고성군은 국내 가리비
최대 생산지역이지만 가리비 양식 어민들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일손 구하기에 푸념하고 있다.

코로나와 외국인 근로자 채용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해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4~5명을 고용했던 가리비 양식장에는 2명의 외국인 근로자밖에 없어 가리비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어민은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고 싶어도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그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외국인 노동자가 채용 후 지낼 수 있는 숙소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집이 아니더라도 임시로 생활할 수 있는 곳만 있으면 외국인을 채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제대로 된 주거시설이 없으면 채용조차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일손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계절 근로자를 채용하기 위해 집을 지을 수도 없어 환장할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어촌도 어촌이지만 농촌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당장 일손이 부족하지만, 지역에서 일할 사람을 구하기는 힘들고 외국인 근로자는 더욱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이제는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셔 온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고성읍에서 하우스 농사를 짓는 이 모 씨는 “농작물을 수확해야 하는데 지금 주변에서 일할 사람을 찾을 수가 없다. 대부분 고령이거나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다들 자기 일하느라 바쁘다”며 “최근에 외국인을 직접 만나 좋은 조건을 제시해 겨우 2명을 구했지만, 일을 다 쳐낼 수가 없어서 연세가 많은 어머니도 나와 일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인력난에 대해 현실적인 대책도 내놓지 못하면서 외국인 근로자 채용은 절차만 까다롭게 만들고 있다”면서 “다른 지자체에서는 공동숙소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고성군에서는 그러한 정책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올해 수요조사를 진행했지만, 호응이 없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수요조사를 통해 하반기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가의 호응이 없는 이유 중 외국인 노동자의 복지가 강화되면서 주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이 문제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장기적으로 다른 부서와 연계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국인 계절 근로자 고용에 주거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자 농어업인들은 권역별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위한 공동숙소를 조성하거나 농어촌에 비어있는 빈집을 임대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주길 바라고 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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