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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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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면 드론전용비행시험장에서 무선조종 비행기 추락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잇단 추락사고로 인근 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경 동해면 내곡리 드론전용비행시험장에서 무선조종(RC) 비행기가 추락해 화재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진화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인근 갈대숲 200㎡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평소 취미로 RC 비행기를 조종해 왔던 윤모(거제시·45) 씨가 근처에 일을 보러 왔다가 비행장을 보고 무단으로 비행체를 날리다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마을주민들은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공휴일이면 무단으로 드론과 비행체를 날리는 사람들이 많아 자주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 주민은 “이번 사고가 화재로 이어지면서 크게 문제가 됐지만, 평소에도 갈대숲이나 마동호, 농경지에까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 떨어질지 모르는 비행체 때문에 불안해서 못 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투자선도지구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판호)는 지난 8일 행정과 항공안전기술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향후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군 관계자는 “출입로와 활주로에 비행 금지 안내판을 설치하고 CCTV와 동체 감지 음성송출 장치를 설치하겠다”면서 “관리자가 없는 공휴일에는 CCTV 상시 감시활동과 보안경비 시스템을 연계해 무단출입 시 경비업체에서 출동해 비행체를 날리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대책을 내놨다. 이에 대책위 관계자는 “비행장이 넓다 보니 출입로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무단으로 비행체를 날리는 경우가 많다”며 “CCTV와 경비업체만으로는 즉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공휴일만이라도 기간제 근로자라도 채용해 감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군은 당장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CCTV와 보안경비 시스템을 우선 시행하고 향후 계속해서 대책위와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주민대책위는 같은 날 드론전용 비행시험장 내에 마련된 대책위 사무실에서 마을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김판호 위원장은 “이번 개소식을 계기로 고성군에서 추진하는 무인기 종합타운 조성사업의 추진과정에 주민들이 진행 상황을 감시하고 행정과 계속해서 협의하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