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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도우미 채용 열악한 환경 개선
낙농업을 경영하는 축산인은 1년에 하루를 쉬기도 쉽지 않다.
하루라도 젖을 제 시간에 짜 주지 않으면, 당장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낙농업 종사자들은 휴가는 커녕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하는 처지이다.
더욱이 남들은 다들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새벽에 일과를 시작해야 한다.
그야말로 최악의 근무조건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매일매일이 노동의 반복일 뿐 신선한 아이디어를 농업에 접목하거나 재충전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기회조차 얻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제 낙농가에서도 원할 때마다 휴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열악한 낙농가의 노동조건을 개선해 주기 위한 방편으로 낙농헬퍼지원사업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고성읍 우산리의 고성TMR 사무실에서 ‘고성낙농헬퍼협의회(회장 최동삼)’ 창립총회가 열렸다.
낙농헬퍼(helper·조력자)지원 사업은 숙련된 전문 인력을 고용해 각 낙농가에서 원하는 일자에 업무를 대신 처리해 주도록 하고, 이에 소요되는 인건비의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즉, 고성낙농헬퍼협의회에서 낙농헬퍼요원을 고용해 각 회원의 농장에서 번갈아 가며 일하도록 하고, 비용은 협의회와 자치단체가 각각 50%씩 부담하는 것이다.
낙농 헬퍼요원은 착유, 사료급여, 우사 청소, 인공수정, 낙농컨설팅 등 낙농업 관련 업무에 전문성을 갖춘 자를 고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낙농가에서는 마음 놓고 농장을 비운 채 집안의 길흉사와 휴가 등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단, 회원들의 공정한 휴가 이용을 위해 헬퍼 이용 기간은 1회 3일 이내로 제한되고,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며, 명절이나 헬퍼요원의 경조사 등 경우에는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헬퍼협의회 회원으로 가입한 낙농업 종사자들은 “이제 급한 일이 생긴다던지 할 경우 마음 놓고 농장을 비울 수 있게 됐고, 이를 생각하면 업무 스트레스도 훨씬 덜할 것 같다”며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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