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8-07 16:42:0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디카시

디카시 390 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그리움이 만들어 내는 방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10월 28일
ⓒ 고성신문
어쩌면 좋아     /신혜남(디카시마니아)

꽃들도 니 생각을 하나봐
자꾸 종만 만들고 있어

나도,
니 생각만 하면 내 속에서 종소리가 나거든


한동안 만나지 못해도 늘 가슴속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움의 방에 들어있는 사람들. 어제 만난 사람처럼 편안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신혜남 시인의 <어쩌면 좋아> 디카시에서 “나도, 네 생각만 하면 내속에서 종소리가 나거든” 얼마나 신나는 일일까? 얼마나 즐거운 일일까? 우리는 진정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하루 종일 설레고 이 지구상에 함께 한다는 이유만으로도 가슴이 벅찰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일만큼 행복한 일도 없을 것이다. 내 안에서 흔들거리는 종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가을 소리 우리가 놓치고 있는 소리들이 아닐까 염려스럽다.

영상에 보이는 보랏빛(금강초롱) 종소리에 연서가 담긴 편지가 딸랑딸랑 들리는 것 같다. 무수한 언어의 몸짓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일, 서로를 생각하는 일, 그리고 숨차게 사랑하는 일들이 이 가을에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인 것 같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더 한층 아름다워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 속에 들어있는 네 생각에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저물어 가는 일 또한 그리움에 젖어 있는 내 몫을 다한 시간이 아닐까?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10월 28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