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선생과 방정환문학상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2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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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동숲의 이재철 선생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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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동숲의 정혜원 선생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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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동숲의 최영재 선생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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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철 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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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史溪) 이재철(1931~2011) 선생은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1960년 《자유문학》을 통하여 김광섭 선생 추천으로 시인이 됐으나, 1963년부터 대구교육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동문학에 관심을 가졌다. 1931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타계한 해에 태어남을 선생과의 숙명적 인연으로 생각하고 평생을 아동문학 연구에 바쳤다. 1967년 우리나라 최초로 『아동문학개론』을 펴내고, 1976년 우리나라 최초 아동문학 평론지인 《아동문학평론》을 창간해 이 땅에 본격적 아동문학평론의 씨앗을 심었다. 1978년 단국대학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그 해부터 1997년까지 단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동문학의 이해』(1977), 『한국현대아동문학사』(1978), 『아동문학의 이론』(1983), 『세계아동문학사전』(1989) 등을 펴내 한국아동문학사를 집대성하고, 아동문학 연구에 소파의 민족주의적 입장을 계승함으로써 한국아동문학의 정통성을 확립했다는 평을 받는다. 1990년에는 아시아아동문학대회를 개최하고, 1997년에는 세계아동문학대회를 개최해 우리나라 아동문학을 세계화했으며, 1991년에는 ‘방정환문학상’을 제정했다. 제1회 하청호·권용철·최지훈 선생 등을 시작으로 2011년 21회까지 동시·동화·평론 부문의 수상자를 냈고, 2012년 제22회부터는 동시·동화 부문을 시상했다. 2022년 제32회 수상자는 최영재 동시인과 정혜원 동화작가다. 2012년에는 평론 부문을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으로 분리해 제1회 수상자는 김용희 선생, 2022년 제11회 수상자는 김제곤 선생이다. 시상식은 11월 5일 ‘문학의 집 서울’에서 차려진다.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은 2012년, 선생이 타계한 이듬해에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에서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운영위원회’가 조직되면서 제정됐다.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에는 선생이 기증한 2만여 권의 장서가 비치된 ‘사계아동문학관’이 있다.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제정으로 선생이 평생 일구어 온 한국아동문학평론이 영원히 허물어지지 않을 집을 지은 것이다. 선생을 비롯한 최지훈·김용희·최명표 선생 등 몇몇에 불과하던 ‘아동문학평론가’가 이제는 수십 명을 헤아리고, 많은 대학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하고 해마다 아동문학 박사와 아동문학평론집이 탄생하고 있다. 『아동문학개론』에서 시작한 선생의 아동문학 사랑은 《아동문학평론》에서 꽃을 피워 46년 동안 동요·동시·동시조 부문 169명, 동화·소년소설 부문 116명, 동국 부문 5명, 평론 부문 44명 등 334명의 신인을 배출해 아동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튼실한 산맥과 수려한 봉우리를 이루었다. 해가 갈수록 점점 늘어나는 아동문학가지만 전국 아동문학가들의 작품과 사람까지도 훤히 꿰뚫고 계시던 선생은 돌아가실 때까지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아동문학을 호령했다. 일본·대만·중국 등 세계의 아동문학가들을 조용히 불러 모아 ‘아동문학’을 힘껏 외치게 했다. 그리고 서울시장에게 그들을 후히 대접하라고도 했다. “어이, 〇〇〇!”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정겹게 호명된 아동문학가는 이제 이 땅의 동시·동화·평론밭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다가오는 11월 5일은 새롭게 호명된 세 사람이 마주앙 내음, 맥주 내음 그윽한 선생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이 땅의 아동문학 역사를 새롭게 쓸 각오를 할 것이다. 동동숲 선생의 나무는 계곡 정자 가는 길섶의 소나무다. 《아동문학평론》을 이어받고, ‘방정환문학상’과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을 꾸려가는 김용희 선생은 선생의 나무까지 지키기 위해 그 곁의 소나무로 서 있다. 《열린아동문학》에 ‘최영재의 그림세상’을 연재하는 최영재 선생의 이팝나무는 허리길 김종상 나무 곁에 있고, ‘박경리문학공원’ 소장을 지낸 정혜원 선생은 2009년 동화 계평을 집필해 허리길 평론가 나무 세 번째인 메타세쿼이아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2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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