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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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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들의 손을 잡고 함께 일어선 제정구 선생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제 선생이 어린 시절 걷던 길을 라 걸었다.
아름다운 사람, 제정구 기념사업회(회장 이진만)는 지난 15일 제4회 정구야, 학교 가자!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고성군자활센터 관계자를 비롯해 서울과 창원, 통영 등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참가자들이 함께 선생의 상생과 나눔, 청빈 정신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참가한 60여 명은 대가면 척정리 척곡마을 제정구 선생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후 선생이 척곡마을에서 유흥리까지 매일 아침저녁 오간 길을 따라 선생의 모교인 대흥초등학교를 거쳐 대가연꽃공원 내 제정구커뮤니티센터까지 선생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은 길을 걸었다.
참가자들은 커뮤니티센터 내 제정구 선생의 유품전시실을 찾아 선생이 생전에 사용했던 물건, 영상 등을 관람했다. 이어 대가면 유흥리에서 고성읍 교사리 고성중학교까지 10리 등굣길을 걸으며 선생의 생애를 곱씹었다.
아름다운 사람, 제정구 기념사업회 이진만 회장은 “제정구 선생은 언제나 빈자의 편에 서서 그들이 일어설 수 있게 했고 언제나 동행하신 분”이라면서 “우리는 제정구 선생의 정신과 사상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 실천하고 퍼뜨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빈민의 벗, 철거민의 대부로 불리는 제정구 선생은 대가면 척정리 척곡마을 출신인 대흥초, 고성중, 진주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야학교사로 청계천 판자촌과 인연을 맺은 제 선생은 도시빈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목화마을, 한독마을, 복음자리 등을 건설했다.
함께 활동하던 미국 출신 정일우(존 데일리) 신부와 함께 1986년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공동수상했다.이후 1992년 14~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청빈사상을 바탕으로 빈민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펼쳤다. 1998년 폐암 진단을 받은 후 이듬해 56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