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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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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란 배운 과정을 알아가는 역동적 과정이다. 수험생들은 가리는 음식이 많다. 그 중 인삼은 ‘열이 많아서 먹을 수 없다. 속열이 있어서 찬물만 마신다. 땀을 많이 흘린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식습관이 서구화된 탓이지 인삼의 본질과는 다르다. 오히려 속열이 많을 때는 인삼을 사용한 백호탕을 쓴다. 특히 수험생들은 공부에만 집중하므로 열을 발산시키지 못해 종종 문제가 된다.
그리고 바쁘다보니 열량이 높은 인스턴트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원인이다. 열량만 높은 인스턴트 음식은 갈증을 유발한다. 인스턴트 음식은 위장에 열을 쌓아 진액소모가 많이 일어나 갈증이 난다. 갈증이 나면 찬 물을 많이 마신다. 찬 아이스크림, 몸에 좋다고 시원한 과일 등 이런 것이 반복이 된다.
이것이 반복이 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가빠진다. 그리고 에너지 소비가 과다해져서 진액의 손실이 발생한다. 진액의 손실은 심장박동을 증가시켜 혈액의 추가공급을 초래한다. 심장에 무리가 오고 답답한 증상이 지속되게 된다. 그리고 진액이 부족하니 피부가 건조하고 입술도 바싹바싹 마르게 된다. 다시 찬 물과 찬 음식만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장중경(張仲景)의 상한론(傷寒論 219년)을 현대의 수험생에게 맞게 한 번 살펴본다. 상한론은 동양의학 역사에서 약물요법의 집대성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2세기경 후한 시대 장중경이 저술한 것이다. 상한론은 외부의 나쁜 기운에 접촉이 되어 생기는 급성 열성질환을 말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잡병으로 다루었다.
이 상한론에 보면 인체의 진액이 고갈된다. 진액이 고갈되면 혈액이 탁해지기 쉽다. 혈액이 탁해지면 가을이 오면 각종 인후염, 열병, 고혈압 등이 잘 발생하게 된다.
과도한 인스턴트 음식도 위(胃)의 에너지를 과하게 소모하게 한다. 위(胃)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니 뇌로 가는 혈액의 양이 부족하게 된다. 당연히 손·발 등 다른 조직으로 가는 혈액의 양도 부족하게 된다. 기억력이 떨어지고 헛소리를 하거나 잠꼬대를 하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이유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호탕이 좋다고 기록이 되어 있다. 백호탕은 위(胃)의 에너지 소비가 지나치게 과한 것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 백호탕은 동의보감에서도 많이 다루었다. 그리고 후대의 식의 학자들이 상황별로 500여 메뉴가 실증법적인 변증을 거쳐 발전했다.
# 수험생을 위한 백호탕(白虎湯)
효능 : 청열생진(淸熱生津)한다. 몸 안의 열의 독기를 해독하여 시원하게 하며 진액을 만들어 갈증을 없애고 편두통, 감기, 소화불량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 : 인삼 10g, 무 500g, 통조림올리브 100g, 돼지고기 100g, 생강 3g, 청주, 소금
만드는 법
돼지고기는 핏물을 빼고 무는 큼직하게 썰고 올리브, 인삼과 함께 약불에 90분 끓여서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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