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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388 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보는 것은 읽히는 것과 같이 가슴에 담는 일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10월 14일
옥수수꽃                   /박시아 (고성초등학교 학생)

밀가루에 옥수수 알을 콕콕콕
노루궁뎅이 버섯위에
옥수수 알을 콕콕콕
이것은 꽃인가 
버섯인가

고성 송학동고분군에서 열린 고성 공룡이야기책 축제 때 디카시를 가지고 아이들과 시 놀음을 가졌다.

<한컷, 시를 꽃피우다> 주제를 가지고 학생들 마음껏 그들의 재량을 펼치는 가운데 박시아 학생 디카시가 재미있게 다가온다. 다육식물 하트 호야의 꽃을 보고 ‘밀가루에 옥수수 알을 콕콕콕’ 박아 만든 음식으로 발상하기도 하다가 ‘노루 궁뎅이버섯에다 옥수수알을 콕콕콕’ 찍어 놓은 꽃으로 음률에 맞는 리듬감을 심기도 하여 시를 읽는데 더 한층 즐거움을 준다.

초등학생의 눈과 가슴으로 옥수수꽃을 새로이 창작할 수 있는 그 상상력이 놀랍다. 아이의 눈에서 먼저 본능적인 음식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또한, 예쁘게 핀 꽃에 머물다 하트 뿅뿅처럼 웃는 꽃에다 노루궁뎅이버섯으로 착안한다는 것이 시인의 상상은 어디까지 펼쳐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 

 많은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가지는 풍부한 언어와 몸으로 익힌 습성은 그들이 살아가는데 큰 자산이다. 체험해보기 만큼 좋은 학습은 없을 것이다. 하트 호야를 보고 옥수수를 생각해내는 것은 고성의 월평리 옥수수의 경험에서 나오는 체험이 육화 된 것이다. 

 ‘안 돼 위험해’보다는 좋은 경험을 했구나, 라고 기다려주면서 무엇보다 눈으로 보여주고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오감의 감각은 살아있는 공부가 될 것이다. 박시아 학생처럼 시 짓는 놀이를 통해서 그가 가진 상상력의 주머니를 키워간다면 훗날 고성이 낳은 멋진 작가의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을 기대해본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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