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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출신 지휘퍼포머 김현철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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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송학동고분군에서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선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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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인조 오케스트라가 초가을밤 송학동고분군을 클래식 선율로 물들였다.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가 (사)한국예총 고성지회(지회장 조은희) 주최, (사)한국연예협회 고성지회 주관으로 고성읍을 찾아 고성군민들에게 아름다운 클래식 연주를 선사했다. 제45회 소가야문화제 폐막공연으로 선보인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지역활력 문화공연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개그맨으로 활동하다가 지휘자로 변신해 화제가 됐던 지휘자 김현철이 이끄는 오케스트라는 스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공연의 막을 올렸다. 이어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비제 ‘카르멘 서곡’ 등 귀에 익은 곡을 연주했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 김현철 지휘자는 곡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배경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특유의 재치 넘치는 멘트로 오케스트라의 이름처럼 ‘유쾌’하게 만들었다. 연주 사이에는 탄산음료를 가져다준 어린이 관객에게 용돈을 건네고, 쌀값이 폭락해 걱정이라는 농부 관객이 등장하자 “쌀아저씨 속상하지 않게 우리가 쌀을 제값 주고 많이 사 먹어야 한다”며 농민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인터미션 후 2부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성악가들의 목소리가 덧입혀지며 감동과 환희를 더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가장 유명한 ‘밤의 여왕 아리아(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를 소프라노 박미화의 목소리로 공연했다. 또한 바리톤 김동섭이 무대에 올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를 부르며 공연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두 성악가는 이탈리아 나폴리 민요인 ‘푸니쿨리 푸니쿨라’로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연예계에서 클래식 애호가로 유명한 김현철은 지난 2013년 ‘지휘퍼포머’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변신한 후 클래식과 대중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전공자 못지 않은 지휘와 중간중간 익살스러운 퍼포먼스, 유머와 재치 넘치는 해설로 클래식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활동 덕에 지난 2019년 대한민국브랜드상 공연문화 특별상, 2021년 대한민국 국회 문화예술분야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군민은 “고성에서 흔히 접하기 힘든 오케스트라 공연을 송학동고분군이 보이는 무대에서 쉽고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볼 수 있어 이해하기도 쉽고 즐거웠다”면서 “이런공연이 자주 마련돼 고성군민들이 보다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영조 (사)한국연예협회 고성지회장은 “클래식은 어렵다거나 소수만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온 가족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군민들에게 선물하고자 이번 공모를 추진했다”면서 “이 공연 이후에도 다양한 공연무대를 기획해 군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더욱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