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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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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야의 고도, 고성벌에 가을과 함께 흥과 신명, 문화의 향기가 찾아왔다.
(사)소가야문화보존회(회장 하현갑)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송학동고분군을 비롯한 고성읍 일원에서 ‘고성송학동고분군 세계유산으로!’라는 주제로 제45회 소가야문화제를 개최했다.
하현갑 회장은 “소가야문화제는 단순한 가을축제가 아니라 고성의 역사와 정신, 문화의 가치를 담은 행사”라면서 “예정대로라면 지금 우리가 있는 송학동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겠지만 전쟁으로 인해 등재가 미뤄지고 있다. 군민들의 마음을 모아 내년에 등재까지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제 첫날인 9월 30일 9년만에 다시 재현된 소가야왕 어가행렬 ‘소가야왕 납시오’ 퍼레이드가 고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해 송학사거리-남산약국-고성교회-농협주유소-고성박물관을 거쳐 소가야 왕이 잠든 송학동고분군까지 2.5㎞를 행진했다.
이윤석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 김명옥 고성군여성단체협의회장이 소가야의 왕과 왕비로, 장군과 악대, 백성 등 250여 명의 행렬을 이끌고, 대가면농악단, 고성읍농악단과 함께 행진하면서 제45회 소가야문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주행사장인 송학동고분군에서는 14개 읍면에서 행사 당일 새벽 일찍 길어올린 정화수를 각 지역 대표가 합수하며 고성군이 하나로 통합하고 화합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 개최된 허수아비경연대회 시상식에서는 아름다운 연꽃마을을 상징으로 삼아 허수아비를 제작해 출품한 상리면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동시동화나무의숲 책 이야기와 시, 동시가 어우러진 대가면, 오이와 가지, 호박 등 농산물을 허수아비에 담은 영오면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소가야문화제의 개최를 알리고 송학동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군민의 평안, 고성군의 발전을 기원하는 서제를 봉행했다. 고성향교(전교 박정식)가 주관한 서제에서는 초헌관으로 정점식 국회의원, 아헌관은 최을석 고성군의회의장, 종헌관은 김영홍 고성상공협의회장이 각각 맡아 봉행했다.
첫날 오후에는 고성박물관에서 군내 7개 예술단체의 작품전시 개회식이 진행됐다. 전시행사는 고성문협(회장 손수남) 시화전, 고성미협(회장 안미희)전, 고성사협(회장이상근) 사진전, 소가야수석회(회장 이화우)의 소가야수석전, 고성군난연합회(회장 최점덕)의 한국춘란엽예품전, 소가야서각회(회장 정영수)의 서각전, 가야문화예술인협회(회장 허종수) 회원전 등 총 3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돼 2일까지 군민들을 만났다.
고성을 대표하는 전통예술단체 고성오광대와 고성농요보존회의 공연도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고성군여성합창단(단장 이현완) 공연과 고성음협 버스킹 공연, 향토문화선양회 율창공연, 송학동고분군 세계유산등재기원 음악회, 고성재능시낭송회 버스킹 공연 등 공연행사가 송학동고분군과 고성군청소년센터 온 등에서 마련돼 가을풍경과 어울린 색다른 공연을 선보였다.
송학동고분군에서 고성읍행정복지센터로 향하는 길에는 허수아비와 함께 군민들의 희망과 꿈을 담은 소원등, 청사초롱이 내걸려 군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구성된 것은 물론 밤에도 아름다운 고성읍을 만들었다.
고성문협의 한글백일장에는1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초등부 김치헌(대성초6) 학생이 ‘우리=별’, 중등부 이찬규(철성중 3) 학생이 ‘시골 의자’, 고등부 정재효(경남항공고 2) 학생이 ‘새’라는 작품으로 장원의 영예를 안았다.
고성미협의 학생미술사생실기대회에서는 상족암의 신비로운 바위동굴을 거니는 공룡의 모습을 폭에 담은 이하은(고성고 1)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고성서도회(회장 이대일)가 주관한 제17회 학생서예휘호대회에서는 중등부 구효주(고성중앙고 2) 학생, 초등 고학년부 하정현(고성초 6), 초등 저학년부 장라연(대성초 4) 학생이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주행사장인 송학동고분군 주변에는 회화면주민자치회(회장 정희학)의 폐현수막 활용 에코백 만들기, 가야문화예술인협회의 고성군민 서예 가훈 쓰기, 소가야문화보존회의 전통놀이 체험과 포토존, 십이간지 찾기, 새무늬청동기 탁본체험, 고성향토문화선양회(회장 박서영)의 ‘월이의 흔적을 찾아서’와 율창 공연, 고성오광대보존회(회장 전광열)와 고성농요보존회(회장 이도생)의 체험, 고성라이온스클럽의 소가야 풍년무료주점, 새마을문고 고성군지부(지부장 우규준)의 알뜰도서 무료교환 시장, 고성군가족센터(센터장 황순옥)의 다 같이 놀자, 한국디카시연구회의 디카시와 삼행시의 만남, 소가야차인회(회장 백문기)의 전통차 시음회, 민족통일고성군협의회(회장 고춘열)의 나눔찻집, 고성군영농농업인종합지원센터와 고성군여성농민회의 우리농산물 직거래장터 등 다양한 체험 및 부대행사가 개최돼 축제의 넉넉함과 활기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송학천을 따라 한국디카시연구소(소장 이상옥)의 디카시전, 해지개다리에서는 소가야시조문학회(회장 전갑열)의 시조화 전시가 이어져 군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