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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로는 확보됐습니다. 이제 고성의 농민들은 마음 놓고 고품질 미맥 생산에만 주력하면 됩니다.”
벼와 찰쌀보리 등 미맥 재배 농업인들이 영농조을 결성해 대형유통업체와의 계약재배에 나섰다.
지난 30일 농업기술센터 농민교육관에서는 ‘청록미맥영농조합법인’의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날 100여 명의 농민이 참석해 창립을 축하하고,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두보식품 사장이기도 한 허원태씨가 영농조합의 초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됐다.
이 영농조합은 허원태씨를 비롯한 34명의 발기인이 지난 해 다섯 차례에 걸친 사전 회의를 거쳐 창립을 준비해 왔다.
청록미맥영농조합은 고품질의 쌀과 찰쌀보리를 두보식품과 계약재배하게 된다.
두보식품은 국내 최대의 보리 도정 시설을 갖추고 있어 영농조합원들의 판로에 대한 우려를 완벽히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두보식품과 영농조합 사이에 찰쌀보리 4만 포대(40kg 기준)와 벼 5만 포대의 재배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농조합은 계약재배 외에도 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 공유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조합의 운영비용은 수매하는 미맥에 수수료를 부과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합에는 유급제 상임이사를 두어 책임 있는 경영을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청록영농조합 관계자는 향후 3~4년 이내에 조합원 500명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약재배는 소득증대로 직결”
허원태 청록미맥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농산물 유통에 있어서도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제 농민들 스스로가 판로를 개척해야 할 때입니다.”
청록미맥영농조합법인의 초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 허원태씨는 창립총회에서 “이제 우수 농산물이 아니고서는 시장에 발을 붙이기가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며 “판로가 확보됐으니 농민 여러분은 마음 놓고 고품질 미맥 생산에 주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 유통회사와의 계약재배를 통한 판로 확보는 안정적 생산과 더불어 농민들의 소득증대로 직결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소득을 높이고 고성의 자존심을 세우는 데 힘을 모으자”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