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 환경실천연합회 경남본부에서는 경남도민의 젖줄이라 칭하는 남강탐사에 들어갔다.
거제, 통영, 고성, 진주, 남해 각 지역의 회원 50여 명이 참여해 진주시와 수자원 공사에서 지원해 준 모터보트와 환경실천연합회 구조단의 요트로 탐사지에 분포되어 4시간 동안 약 4톤 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그런데 쓰레기속에는 안타깝게도 우리 농민들이 쓰고 버린 각종 농약병들이 가득했다. 우리 스스로 생각없이 버린 농약병들이 우리가 먹는 물에 희석되어 다시 우리 입속으로 들어가게 됨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모두들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탐사를 마무리하고 사무실로 돌아온 윤위식 본부장님께서는 3~4월에는 수중탐사를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그 보다도 앞서 당장 시급한 문제는 남강의 물줄기를 찾아 농민들을 교육하는 일이라며 빠른시일내 각 지역을 돌며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탐사를 마치고 돌아온 나는 2005년 12월에 진주시 의회사무국장으로 정년퇴직한 산업대학교 조경과 박일봉 교수님을 뵙고 탐사 결과를 말씀드렸다.
박 교수님은 지금의 남강 실태를 소상히 말씀해 주시면서 진주시민이 먹고 있는 물은 거의 생수에 가까운 1급수로 현재 설치되어 있는 펌프장은 농지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아닌 산속에서 내려오는 줄기에 설치돼 있다고 했다.
그리고는 이내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지며 “하지만 언제까지 그 물만을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시며 시급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랬다. 지금 진주시는 진주의 끝자락인 금곡면에까지 상수도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혁신도시의 출현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기에 한시바삐 대책강구가 요구되는 실정이고 보니 우리 환경실천연합회의 활약 또한 중요한 것이라 생각되어 마음이 많이 바빠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