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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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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면 배기영·이경숙 부부(연화산농장) 동고성농협 조합원이 9월 새농민으로 선정됐다.
배기영 씨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도와온 덕분에 벼농사는 도가 텄다. 게다가 20대 초반부터는 벼 수도작은 물론 청양고추와 파프리카 등 시설원예농업에 한우 80마리까지 양축하는 젊은 복합영농업인이다.
“철이 들면서부터 허리 펼 틈 없이 바쁘게 농사짓는 부모님을 봐왔습니다. 단지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더 이상 농가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었어요. 먹거리시장은 급변했고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을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테니 공부하고 배워야겠더라고요.”
농산물의 가격을 높이 받기 위해서는 품질경쟁력이 높아야 했다. 그리고 안정적 수익 보장을 위한 판로 개척이 시급한 일이었다. 친환경 영농기술 개발을 위해 경남도농업기술원과 농협 영농기술교육과정, 청양고추 재배기술교육에 빠지지 않았고, 우수 고추작목반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했다.
영농일지도 꼼꼼히 쓰기 시작했다. 지난 기록을 보며 올해 영농자재는 언제 무엇을 사야할지 분석하고 계획을 세웠다. 화학비료와 농약은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 건강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다.
농업인으로서뿐 아니라 지역의 청년으로서, 자율방범대와 체육회, 청년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발전과 봉사에도 열심이다. 스포츠도 즐긴다. 고성족구연합회와 고성공룡클럽 부회장, 개천면체육회 이사도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평생의 짝을 만나 결혼하고 아들까지 얻었다. 아내 이경숙 씨도 배기영 씨와 마찬가지로 농업에 애정이 크다. 젊은 사람들은 다들 공부, 취업 때문에 고향을 떠나는데 이들 부부는 고향에서 농사짓는 지금이 너무도 만족스럽고 행복한 나날이다. 몸을 움직이는 만큼 땅은 열매를 되돌려준다. 얼마나 정직하고 재미있는 자연의 이치인가. 그 매력은 화려한 도시의 불빛과 견줄 것이 안 된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축사를 둘러보고 논과 하우스를 들어다 보면 매일 보는 그 풍경이 그렇게 행복하고 벅찰 수 없습니다. 농산물의 계통출하, 판매처의 다양화는 물론 선진기술과 과학영농으로 경쟁력 있는 농업인이 되겠습니다.”
한편 ‘이달의 새농민상은 농협중앙회에서 전국 최우수 선도 농축산인을 대상으로 매월 15~16쌍의 부부를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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