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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호 태풍 한남노가 지난간 6일 오전 대가연꽃공원 벚나무가 뿌리째 뽑혀 넘어져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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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습침수구역인 마암면 삼락리 낙정마을에 또다시 침수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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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으로 예상돼 전국을 긴장하게 했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났다. 그러나 마암면 삼락리 낙정마을 등 상습침수지역은 이번에도 주택과 도로,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일부 가구에서 재산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개천면에서 비와 바람이 모두 가장 강했다. 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에 따르면 힌남노는 6일 오전 1시 47분 개천면에서 최대순간풍속 24.2m/s의 강풍을 기록했다.
폭우를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고성은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전 7시까지 평균 194㎜의 강우량을 보였다. 비가 가장 많이 온 지역은 개천면으로 235㎜를 기록했다. 고성읍과 대가면, 영현면, 영오면, 마암면은 2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지난 6일 오전 4시경 경남 남해안에 접근해 오전 4~5시 사이 고성을 지났다. 전날인 5일 오후 11시 태풍경보가 발효됐으며,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도 6일 새벽 4시 30분을 기해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됐다. 동진대교는 일시적으로 통행이 금지됐다.
전날인 5일 늦은 오후부터 비와 함께 강풍이 시작되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7개 면 293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고성읍 동외리 한 요양병원에서는 5일 밤 10시 14분께 강풍에 옥상의 철판이 흔들려 낙하 위험이 발생해 소방대에서 안전조치를 취했다.
같은 날 밤 마암면 두호리와 대가면 금산리 월촌마을을 잇는 도로에서 나무가 넘어져 도로를 막는 사고가 발생해 마암면사무소 공무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장비를 투입, 즉시 처리했다. 대가면 갈천리 종생마을에서는 자갈과 토사가 도로를 뒤덮었으나 소형 굴삭기를 즉시 투입해 현재는 복구된 상태다.
고성군이 태풍 피해를 접수한 결과 지난 7일 오전까지 정전, 전신주·가로수 전도, 도로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47세대 67명이 거주하는 삼산면 장치리 장백마을은 전체가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삼산면사무소 앞 전신주와 회화면 늘푸른식물원 앞 통신주가 전도됐다. 현재는 복구됐다. 마암면 두호 군도 16호선, 삼산면 미동과 거류면 가려리 지방도 1010호의 가로수 총 4개가 전도되고, 프린스모텔 앞 도로 등 3개소에 침수가 발생했으나 현재는 제거 및 배수작업이 완료됐다.
고성소방서에서도 태풍주의보 발효와 동시에 전 직원 비상소집과 함께 현장활동인원 110명, 소방장비 25대를 투입해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태풍과 호우로 배수지원 5건, 수목제거 5건, 기타 안전조치 10건 등 20여 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간판추락과 도로침수, 도로 방음벽파괴 등의 사고가 접수되자 즉시 출동해 신속하게 안전조치했으며 인명피해 및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태풍은 남해안으로 접근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강도가 한 단계 내려간 낮은 강, 규모도 중형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태풍 북상에 따라 주민들이 집과 상가 앞 시설물과 장비 등을 스스로 철거하고, 고성군 공무원들도 조를 짜 각 지역을 다니며 음식물쓰레기통 등 외부시설물, 적재물 등을 정리하는 등 예방활동으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마암면 삼락리 낙정마을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침수피해가 발생해 주택과 도로, 일부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한 주민은 “다들 태풍이 무사히 지나갔다고 하지만 우리 마을은 또다시 침수로 인해 농기계도 못쓰게 될 판이라 가을 수확을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면서 “태풍과 큰비가 올 때마다 침수가 발생하는 지역이고 군에서 전부터 대책을 마련해주겠다고 했지만 감감무소식이라 매번 피해가 발생하니 분통이 터진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