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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383 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9월 02일
ⓒ 고성신문

우렁각시
/채연희(디카시마니아)

옛날에 착한 우렁각시가 살았어
일하는 딸 몰래 와서 반찬 해놓고 사라지는
늙은 우렁각시는 날개가 돋아 하늘로 간다

가끔은 이런 꿈을 꾼다

우리는 마치 동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기를 원할 때가 있다.
우렁각시가 나와 따뜻한 밥을 지어 놓고 청소를 해 놓기를 원하는 것처럼 일상에서 누군가 나 대신 일을 해주기를 가끔 바랄 때가 있다.

이러한 생각들은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이지만 어릴 적 동화 속 주인공을 부러워했던 경험에서 오는 것이다.

채연희 시인 <우렁각시>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다시 읽어도 재미난다.
요즘 현대판 우렁각시들은 살아있는 친정어머니가 아닐까?

시대에 흐름에 따라 맞벌이가 대부분으로 필자가 아는 지인도 마산에서 서울로 한 달을 보름씩 나눠 살고 있다.

남편과 외손주를 돌보느라 서울을 오르락거리며 60대의 호화스러운 자유는 포승줄에 묶여 더 한 구속을 당한다고 한다.


안 봐줄 수도 없는 현실에 호들갑을 떨면서도 손주 자랑에 행복한 모습이다.
‘늙은 우렁이 날개가 돋아 하늘로 가고’ 나면 또 다른 젊은 우렁이는 어머니를 따라 늙은 우렁이로 변할 것이며 우렁이 각시들은 날마다 우리들이 꿈꾸며 살아가는 동화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 것이다.

하여, 읽었던 동화가 가끔은 현실로 들어오는 순간을 우리는 안팎으로 열어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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