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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익천 동화작가의 ‘아동문학도시 고성’ 동동숲 아동문학 산책-29

창원과 이원수 선생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9월 02일
↑↑ 이원수문학관
ⓒ 고성신문
-나의 살던 고향은-
하면 대한민국 사람 절반은
–꽃피는 산골-
하고 따라 부르는 동요 ‘고향의 봄’은 동요 이전에 국민의 노래다.
‘고향의 봄’은 이원수 선생이 1926년 방정환 선생이 펴내던 어린이 잡지 《어린이》 4월호에 발표하여 은메달을 상으로 받은 동요다. 선생이 15세 때다.

이원수 선생은 1911년 11월 17일 양산 북정리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양산시에서는 춘추공원에 ‘이원수노래비’도 세우고 북정리 일대를 ‘고향의 봄길’로 정하고 양산시의 시목인 이팝나무 115그루를 심기도 했다. 그러나 선생은 생후 10개월 만에 창원읍 중동리로 이사와 여러 곳을 이사하다가 11세 때 마산시 오동동에서 마산공립보통학교에 편입하게 되는데, 15세 때, 옛날에 살던 소답동을 그리워하며 쓴 동요가 바로 ‘고향의 봄’이다.
↑↑ 이원수문학관 내 이원수 선생 모습
ⓒ 고성신문


한때 이원수 선생의 출생지와 ‘고향의 봄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선생이 1980년《소년》지에 ‘흘러가는 세월 속에’라는 제목의 글 속에
‘내가 자란 고향은 경남 창원읍이다.

나는 그 조그만 읍에서 아홉 살까지 살았다. 그러나 내가 난 곳은 양산이라고 했다. 양산서 나긴 했지만 1년도 못 되어 곧 창원으로 이사해 왔기 때문에 나는 내가 난 땅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라고 밝히고 창원읍에서 자라면서 동문 밖에 좀 떨어져 있는 소답리라는 마을에 있는 서당에 다니면서 봄이면 뒷산에 진달래와 철쭉꽃이 어우러져 있고 마을집 돌담 너머로 보이는 복숭아꽃 살구꽃이 아름다웠으며, 그때를 그리워하며 쓴 작품이 ‘고향의 봄’이라고 밝혀 ‘고향의 봄’은 창원의 ‘고향의 봄’이 됐다.

창원시는 2002년 11월 창원시 서상동에 시립 ‘고향의 봄 도서관’을 개관하고, 소답동 창원향교 주변 주택지를 ‘이원수 도로’로 지정했다. 2001년에 위촉한 ‘고향의 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2003년 ‘고향의 봄 기념사업회’가 되면서 12월 30일 ‘고향의 봄 도서관’ 안에 ‘이원수문학관’을 개관했다.

‘이원수문학관’은 이원수 선생의 유품을 상설 전시하는 문학기념관으로 아동문학의 여러 장르에 방대한 작품을 남긴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한편, ‘고향의 봄’의 배경지가 창원임을 알리는 공간으로 선생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품과 한국아동문학의 연구자료로 가치가 있는 오래된 아동 잡지, 아동도서를 만날 수 있으며, 선생의 아내로 「오빠 생각」을 작사한 최순애 선생의 생애도 함께 엿볼 수 있다.
문학관 맞은편에 선생의 호를 따서 만든 ‘동원홀’이 있어 각종 공연과 행사를 치를 수 있다.

해마다 4월이면 창원에서는 ‘고향의 봄 축제’가 펼쳐진다. 사단법인 ‘고향의 봄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고향의 봄 창작기념공연’과 창원예총이 주관하는 ‘고향의 봄 예술제’, 천주산에서 펼쳐지는 ‘천주산진달래축제’를 통해 창원과 이원수 선생을 알리고 있다.
↑↑ 동동숲의 이원수 나무
ⓒ 고성신문


이 밖에도 (사)고향의 봄 기념사업회와 이원수문학관은 달마다《꽃대궐》을 발행하면서 ‘고향의 봄 문학기행’과 ‘고향의 봄 독서교실’, ‘동원문학교실’, ‘시그림전 및 시낭송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연중 펼친다.

1942년, 1943년에 발표한 일련의 친일 작품들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창원이 낳은 이원수 선생은 우리나라 아동문학에 현실참여적 동시를 개척했고, 장편동화 및 소년소설의 기틀을 닦았으며, 끊임없는 비평 활동으로 아동문학이론을 정립했다. 특히 6·25 이후 현실을 수용하면서 어린이 스스로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상상력을 북돋우는 현실주의 문학을 이끈 것은 큰 업적이다.

이원수, ‘고향의 봄’에 힘입은 창원시는 ‘아동문학 수도 창원’을 공표하며 2011년부터 ‘창원세계아동문학축전’을 개최하면서 ‘창원아동문학상’도 시상하고 있다.

봄마다 천주산에 진달래꽃이 지지 않고 피는 이상 창원에는 ‘고향의 봄’이 끊이지 않고 울려 퍼질 것이다. 동동숲에 이원수 선생 나무는 열린아동문학관 들머리에 있는 우리나라에 몇 그루 없는 희귀 품종의 산딸나무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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