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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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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형제들 꼬리만 내민 채 땅 속 탐험에 정신없다 사람이 지나가도 모른 채 누가 숨겨둔 보물찾기라도 하는 걸까
즐거운 시간을 찾는 일이란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다 보면 며칠을 밤을 새워도 피곤하지 않다고 한다. 능동이냐 수동이냐의 문제인 것 같다. 본인이 스스로 정한 일에는 자유롭게 다각적인 사고를 열다 보면 본인도 모르는 성과를 내는 뜻있는 일도 만나게 된다.
정혜경 디카시 <호기심> 고사리의 모양을 보고 다람쥐꼬리로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고개를 땅으로 박고 뭔가를 발견하고 있다고 느낀 점이 특이하다.
시인은 보이는 것만 읽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면을 읽어내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사람이 오는 줄도 모르고 누가 숨겨둔 보물찾기를 하는 걸까’ 얼마나 재미있는 시간인가! 한참을 파다 보면 아무것도 없을지 모르지만 이 시간만큼은 최고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무엇을 찾기보다는 집중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스스로 즐기는 순간일 것이다.
우리들은 수동적인 자세로 시작한 일에는 시간을 계속 체크하거나 특히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때에는 무거운 허탈감으로 사람들을 쉽게 피곤으로 내몬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우리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재택근무나 창의적인 일로 수입을 창출하고 더불어 하는 일보다 혼자서 골똘히 연구 창업하는 일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많다. 1인 창업, IT 소프트 개발자 등 이들이 선택한 것은 호기심에서 시작하여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일들을 혼자 감내하고 스스로를 믿는 시간으로 투자해서 얻어진 결과들이다.
그리고 저 다람쥐처럼 뭔가를 발견하여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세상에 우리들은 이미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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