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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앞에 조성되어 있는 유학생들의 안락한 보금자리인 옴냇골산촌유학센터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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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천초등학교의 2015년 학생 수는 15명이었다. 하지만 2022년의 학생 수는 22명이다. 학생 수가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2016년부터 실시한 ‘힐링 산촌 유학’ 프로그램 덕분이다. 저출산 시대에 유학 프로그램을 통하여 폐교 위기의 학교에서 오고 싶은 학교, 머무르고 싶은 학교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이런 노력들로 지난 2016년부터 전라남도와 시·군에서 예산을 지원해 시행하고 있는 ‘작은학교살리기’ 사업에 2020년 옴천초등학교가 우수등급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 옴천면 현황
옴천면은 전체 인구가 618명이며 60세 이상 고령자가 많다. 옴천면과 옴천초등학교 주변이 수자원 보호구역로 개발 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다. 옴천초등학교 주변에는 빈집 등이 없고 집을 구하기 어렵다. 옴천초와 떨어진 정동제 마을에 주말 거주 별장으로 활용하는 집은 있다. 빈집을 구하기 어려운 부분에는 수자원공사가 매입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청정산촌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힐링산촌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찾아오는 명문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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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천초등학교 전경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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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천초등학교 힐링, 감성, 생태교육 실현
옴천초등학교는 총 22명의 재학생이 있다. 옴천면 학생 수는 16명이며 강진 읍내 학생은 1명이 있다. 강진읍내 학생은 읍내 작천초와 연계했으며 학교예산으로 택시로 등하교 한다. 유학생 수는 5명으로 지자체형 2명, 귀촌형 1명, 도교육청 유학사업으로 2명이 있다.
청정산촌의 깨끗한 자연 환경과 문화예술교육을 접목한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힐링교육’, ‘감성교육’, ‘생태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힐링산촌 유학프로그램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자연과 예술·문화의 창의융합으로 ‘꿈자람 힐링 행복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자연 속에서 꿈이 자라는 힐링 옴천 ECO-SCHOOL’, 반딧불이 마을학교 운영 계획, 옴천 힐링밴드부 운영 등 다양한 교육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 유학생들의 안락한 보금자리, 옴냇골산촌유학센터
옴냇골산촌유학센터는 학교 앞에 있는 유학생들의 안락한 보금자리다. 총 대지면적 612㎡, 건물면적 145㎡로 유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깨끗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국최초의 학교와 지역 주민이 연계한 산촌유학센터를 구축해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여건을 제공하고, 협력 학교와 연계하여 최적의 교육환경을 지공하며, 청정 산촌의 특성을 살린 힐링, 감성, 생태교육으로 창의·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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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냇골산촌유학센터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인 주말프로그램인 텃밭가꾸기를 하고 그곳에서 생산된 채소로 즐거운 식사를 하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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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인 생활교사와 비상근인 센터장, 생활보조교사, 사무처리 및 생활지도교사 등 4명이 종사하고 있다. 힐링프로젝트, 옴냇골산촌유학센터 주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부터 운영된 ‘옴냇골산촌유학센터’에서는 매년 3~4명 정도의 학생이 생활했지만 2019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타 시·도에서 유학 오는 학생 수가 2명으로 줄어들었다.
다행히 전라남도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전남농산어촌학교 유학 사업’이 2021년도부터 실시됨에 따라 서울에서 3명의 학생이 유학을 와서 현재 5명의 유학생이 센터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옴천초등학교는 유학 프로그램으로 인한 학생 수 증가로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학교가 활기가 넘치게 되었다는 것이다. 위기도 있다. 2022학년도 2학기부터 전라남도교육청 농산어촌유학사업에서 센터형은 제외됐다. 지자체형 유학사업(농림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도청-군청-센터형)은 유학생이 5명 이상 유학하고 있어야 한다. 지자체령 유학사업 5명 이상 유학 시 5천400만 원을 지원받고 5명 미만일 경우 1천6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유학센터는 단기입소는 2주이며 유학생선정위원회가 유학여부를 결정한다. 유학비용은 생활비 월 40만 원이며 단기입소는 20만 원이다. 가족이 귀촌하여 옴천면에 주소를 두고 생활하는 가족귀촌은 지자에서 학생 1인당 월 25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 옴천초 유학사업의 추진방향
옴냇골산촌유학협동조합은 내실화를 꾀한다. 이를 위해서는 고정적 인건비 및 운영비 확보가 필요하다. 인건비 5천만 원, 운영비 3천만 원 등 최소 8천만 원이 투입된다. 센터장, 생활교사 등 2명은 인건비와 4대보험, 퇴직금비용, 센터 내 사무실 공간 겸 가족체류형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인근 농가 리모델링으로 가족체류형 주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가에 딸린 구 상가 건물을 리모델링 해 2가구 가족 체류형 주택으로 조성한다. 도교육청유학사업의 가족체류형 주택으로 활용하거나 센터 유학생 학부모 방문 시 숙소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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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문화 예술 체험 운영 중 하나인 버블 공연을 관람하고 학생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 이밖에도 생태문화체험, 영화관람 등 전인적 역량을 키워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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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옴천면 및 인근에 마을 주말 활용 별장을 조사하고 가족체류형 주택으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학교 뒤쪽 주변 1개 농가, 정동제마을 주말주택 1개 농가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또 다른 계획으로는 구 영산초등학교 부지 엄지마을에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가족체류형 유학 마을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충분한 부지 및 냇가, 잔디운동장, 소나무숲, 사육장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가족체류형 주택을 4가구 이상 지을 수 있고 학교와 약 6분 정도로 학교통학버스 운행이 가능하다.
# 전남 강진군의 작은학교살리기
강진군은 단기체류 유학생을 장지 정착으로 유도하고 작전초등학교 살리기를 위한 비영린단체 설립, 빈집리모델링 사업 지원, 유학생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작은학교 살리기를 위한 빈집 정비 사업’은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이 시작되고 있는 지역, 특히 면 단위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면에 있는 빈집 리모델링으로 도시민 유학생의 정주 여건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진군은 지난해 작은 학교살리기와 지역활성화를 위해 전남도교육청의 ‘농산어촌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부군수를 단장으로 농산어촌 유학생 유치업무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총괄팀, 실무팀, 기반조성팀 등 총 3개팀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작은 학교살리기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옴천면에 이웃하고 있는 작천면에서는 100여 년 역사를 가진 작천초등학교가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여 작천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작천초 살리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뷰 : 김대성 옴천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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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성 옴천초등학교장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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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산어촌유학사업은 그동안 지역에서 도시로 향하던 교육의 흐름을 바꾸는 사업으로, 작은학교와 지역을 살리고, 친환경 생태교육을 통해 자연 속에서 학생들의 인성을 아름답게 가꾸며, 유학생과 재학생 모두에게 협력적 배움을 통해 삶의 역량을 키우고 제2의 고향과 행복한 추억을 선물하는 값진 경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옴냇골산촌유학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옴천초등학교 김대성 교장은 강진 옴냇골 산촌유학에 대해 청정산촌 꿈나무들의 힐링 ‘숲’ 성장일기라 설명한다.
“농촌유학의 가치는 교육적 가치와 지역적 가치로 볼 수 있는데 교육적 가치로는 자연의 본성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회복이며 자연 속에서 자신에 대한 성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적 가치로는 지역교육이 가능하다는 지역민과 학교의 마음가짐이며 도시에서 제공할 수 없었던 힐링을 제공하므로 진정한 가치를 갖게 합니다.”
옴천초 유학사업 추진 시 고려사항에 대해서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는 현재 당면 문제로 시기가 늦어지면 안 되고 타 학교로도 계속 확대되어야 한다 강조한다. 아울러 충분한 현장 조사와 군, 면, 지역주민 및 농가, 교육청 및 학교 등 의견수렴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학교의 미래 전망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유학사업은 민감한 사업으로 순식간에 위기에 직면할 수 있어 너무 큰 성과보다는 경험을 축적해 가야 하며 이를 데이터화하고 모델을 만들며 정책에 반영해 가야 합니다.”
김대성 교장은 기관장 및 직원들의 유학사업은 마인드 및 의식 전환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는 학교만의 문제도 아니고 군만의 문제도, 지역주민만의 문제도 아니므로 모두가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옴냇골산촌유학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원이 절실합니다.”
또 학생 수 감소가 학교와 지역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며 유학생과 학부모가 올 수 있도록 특화프로그램 운영 및 각종 편의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했다.
“옴냇골 어린이들이 친환경 특구인 옴천의 자연과 더불어 마음껏 놀고 끼를 발산하는 가운데 자연과 예술 문화의 창의융합교육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바른 인성과 생태, 문화, 예술적 감성을 지닌 꿈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삶의 역량을 기르는 힐링행복교육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