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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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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는 24절기 중 13번째 절기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기다. 그렇지만 기상청의 지난 30년의 발표를 보면 입추의 평균기온이 가장 높. 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보다 높다. 기상학적으론 입추가 여름의 절정으로 볼 수 있다는 말이다.
폭염도 이때가 절정이다. 말복시절이다. 우리의 삼계탕은 언제부터인지 복날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젠 삼계탕하면 비빔밥과 더불어 한류의 대표 보양식으로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다. 삼계탕에는 인삼이 들어간다고 하여 삼계탕이라고 한다. 애초에 인삼은 산삼밖에 없었다.
각 시대의 명의(名醫)들이 인삼을 활용하여 얻은 변증(辨證)으로 수많은 처방전이 발전했다. 그중 송(宋)나라 정부의료 기관인 태의국(太醫局)에서 펴낸 ‘태평혜민화제국방(太平惠民和劑局方 1078년)’이 있다. 여기에 인삼을 사용한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팔물탕(八物湯), 사군자탕(四君子湯), 가미사물탕(加味四物湯)’ 등이 있다. 오늘날에도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처방이다.
이외에도 인삼을 사용한 처방전은 수 없이 많다. 이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하여 인삼을 재배하게 되었다. 산삼은 귀하다. 산삼 대신 산삼씨앗을 산에다 직접 뿌려 기르는 산양삼이 있다. 어떤 곳은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 산삼씨앗을 밭에서 길러 모종을 산에다 심기도 한다.
산양삼은 20년 이상 된 침엽수와 활엽수가 혼합된 양질의 사토에서 잘 자란다. 세계 최장수 국가가 홍콩이라고 한다. 홍콩 사람들의 장수 이유는 식습관에서 온다. 한여름에도 뜨거운 차를 1~2잔씩 즐겨 마신다. 그리고 식사할 때도 탕인 국물을 마시는 습관이 있다.
요리도 굽고 튀기는 것보다는 딤섬처럼 찌는 요리가 보편적이다. 이런 생활습관 때문에 일본 고령자와는 달리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산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언제 술 한 잔 하자고 한다. 그러나 홍콩 사람들은 ‘얌차(飲 )’를 한 번 같이 하자고 한다.
얌차란 말은 차와 함께 간단한 ‘딤섬(點心)’을 먹으면서 얘기하자는 뜻이다. 홍콩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식사시간을 기다린다고 한다. 동서양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기 위하여 홍콩을 찾는 이유다. 금년은 유난히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말복시절이다.
# 양기를 보충하는 삼계탕(蔘鷄湯)
효능-건비익기(健脾益氣)한다. 더위로 인체의 부족한 양기를 보충을 하고 소화기관에 쌓인 독기를 해독을 하며 마음을 안정시켜 면역력이 강화에 도움이 된다.
재료-산양삼1개, 삼계닭1마리, 황기5g, 당귀3g, 대추1개, 밤1개, 불린 찹쌀100g, 파, 소금, 후추
만드는 법
산양삼을 뇌두를 제거하고 손질하여 닭의 뱃속에 쌀, 약재를 함께 넣고 끓여 완성한다.
조리Tip
폐가 약한 사람은 마른 더덕을 첨가하면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