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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오기아동문학관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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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동 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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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옥 나무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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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방희 나무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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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요 당선작인 한정동 선생의 「따오기」다. 우리나라 신춘문예 당선 1호 동요로 「반달」을 작곡한 윤극영 선생이 곡을 붙여 널리 불렸으나, 당시 애달픈 민족 감정이 애잔하게 흐르는 이 노래를 일제는 가창 금지했고, 해방 후 오랫동안 교과서에 실리면서 오늘에 이른 민족 동요다.
한정동 선생은 1894년(고종 31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나 평양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51년 월남한 이후 부산 국제신문사의 기자, 서울 덕성여자고등학교 교사를 거치면서 1968년 노래동산회가 주는 ‘고마우신 선생님 상’을 받고, 이 상금과 그때까지 모은 원고료를 합해 1969년 ‘한정동아동문학상’을 만들었다.
동요·동시·동화·동극 모음집 『갈닢피리』와 유치원 어린이를 위한 동화집 『꿈으로 가는 길』 등을 남기고, 1976년 서울에서 돌아가신 선생은 경기도 시흥시 산현동 행고랑골 남대문교회 묘역에 묻혔다. 노래와 문학상만 남고 쓸쓸히 잊혀 가던 선생의 묘소는 2012년 시흥의 김윤환 시인이 ‘따오기아동문학진흥회’를 만들어 ‘따오기아동문화운동’을 펼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2016년, 한정동아동문학상 엄기원 운영위원장,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김원석 회장, 계간 《시와동화》 강정규 발행인, 한국아동문학학회 박상재 회장과 시흥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목감동에 ‘따오기노래비’가 세워지면서 한정동 선생은 시흥시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시흥시는 2021년, 선생이 살아계실 때 1회 박경종 선생을 시작으로 이석현, 어효선, 박화목, 석용원, 김종상, 엄기원, 김완기 선생 등을 수상자로 배출한 ‘한정동아동문학상’에 1천만 원의 상금을 지원하고, 2022년에는 ‘따오기노래비공원’ 옆에 ‘따오기아동문화관’을 건립했다.
시흥시 목감동 물왕저수지 부근을 ‘따오기아동문학마을’로 부르면서 건립한 5,054㎡의 ‘따오기아동문화관’은 한정동 선생의 작품 설명과 체험공간으로 구성된 전시홍보관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분되는데, 1층 백민터는 선생의 호를 따서 붙인 이름으로 도서 열람과 각종 행사를 할 수 있고, 선생의 동시 ‘갈잎 피리’에서 따온 갈잎피리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대상별 문화교육과 책을 열람하고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3층 꿈으로 가는 길은 물왕저수지가 한눈에 보이는 휴게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시흥시는 ‘따오기아동문화진흥회’와 함께 매년 ‘전국 따오기아동문화제’를 여는데 2022년 6회를 맞았다. 지난 7월 16일 시상식을 차린 제50회 한정동아동문학상은 동시 부문에 박방희 선생이, 동화 부문은 김경옥 선생이 수상했다.
동동숲의 박방희 선생 나무는 소나무이고, 김경옥 선생 나무는 배롱나무다.6.25 전쟁 이후 1951년, 딸 하나 데리고 월남해 오직 아동문학을 위해 사셨던 한정동 선생은 생전에 아무 연고도 없던 시흥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별로 자리를 잡았다.
‘내 어머니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내 아버지 가신 나라 달 돋는 나라’ 그 나라에서 홀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별이 되었다.따옥 따옥 따옥 소리는 가물가물해졌지만 새는 우포늪에서 복원되고, 한정동 선생은 유택이 있는 시흥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별이 된 것이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