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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이 열악한 조그만 시골 초등학교에 영어 원어민 강사가 초빙돼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지역민들이 일제 환영하고 있다.
4월부터 매주 이틀씩 상리초등학교에서 영어를 지도하는 캐서린 윤정리(34).
캐서린은 캐나다에서 교직생활을 하다 지난 2003년 남편과 귀국, 상리면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케됐다.
현재 사천외국어 학교 강사도 맡고 있는 캐서린은 상리초등학교 학생들 가르치랴 이제 8개월 된 딸 아이 돌보랴, 남편이 운영하고 있는 공룡주유소 거들랴 그야말로 눈코뜰새 없는 바쁜시간의 연속이다.
“상리면에 몸 담고 있으면서 뭔가 지역민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하고 싶었지만 일상생활이 너무 바빠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할 일이 주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는 그녀는 틈틈히 인근 도시로 나가 교육용 교재 고르기에 시간을 할애한다.
현재 전교생 60여명중 1~3학년 30여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 캐서린은 차츰 여건이 갖추어지면 전교생 모두에게 그야말로 본토발음의 영어수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캐서린을 상리초등학교 원어민 강사로 초빙한 사람은 학교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행현씨다.
한편 상리초등학교운영위원회는 지역민들이 자녀들을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절반이상 도시의 중학교에 입학시키고 있어 상리중학교의 존폐위기는 물론 인구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교육환경이 꼽히고 있다며 원어민 강사 초빙 등 교육기반을 탄탄히 다져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