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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3765 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작은 음성 속에서 들리는 말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7월 08일
ⓒ 고성신문
기도 /서하 시인 경북 영천 출생 
              &
nbsp; 시집 『먼 곳으로 그리워지는 안부처럼』

무너지지 않게 하소서
굴러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일구월심으로 올리는
지네발 기도

사람들은 늘 마음속 작은 기도를 올린다.
자신만이 알 수 있는 간절했던 기도는 우리 생활 주변에 머물러 있다. 누구에게는 오늘 밖에 없는 시간이지만 어느 누구에게는 주체하지도 못하는 시간을 안고 끙끙거렸던 하루의 끝에서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서하 시인 <기도> 디카시 일구월심으로 올리는 기도에서 ‘무너지지 않게 하소서 굴러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불안한 하루가 걸려있는 듯하다. 영상 속 큰 바위를 지탱하고 있는 저 지네발 같은 기도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일 것이다. 지네발 같은 기도의 힘이 저 바위를 지켜내는 것이라 믿는 것처럼 대상을 향한 다채로운 상상력으로 사람들의 마음까지 확장되어 나가게 한다. 

바위를 붙들고 있는 내면적인 힘은 기도의 향상심으로 작은 잔가지의 버팀이 서로를 껴안고 있는 듯하다.한평생 의지하는 부부의 모습 같기도 하고 형제자매처럼, 때로는 근간의 이웃처럼 지내는 살가운 모습으로 세월을 견뎌내고 있는 우리 삶이 투영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로의 고생도 안부처럼 묻고 서로 다른 위치에서도 힘겨운 이야기를 노래처럼 들을 수 있는 지척의 거리. 서로가 기대고 있는 모습이 오랫동안 무너지지 않는 사랑으로 번져갔음을 느끼고 싶다. 늘 마음 속 작은 기도로 무너지지 않는 하루를 지켜내는 아름다움으로 혹, 저 길을 지나치는 길손들의 작은 웃음과 안도의 힘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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