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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공식밴드 운영 재개 요구 높아

이번달 1일부터 한 달간 운영 중단
소상공인 우리동네사장님 군민 소통창구 사라져
이상근 군수 밴드 부작용 우려, 재검토 의견
군청 홈페이지 활용, 군민들 즉각 대응 안 돼 불만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7월 08일
고성군공식밴드가 이번달 1일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고성군은 이번달 말까지 한 달간 고성군공식밴드의 운영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군민들은 폐쇄수순 아
냐며 운영재개를 요청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의 소통창구로 이용되면서 유용한 면도 있었지만 군민간 갈등이 유발되는 등 부작용도 컸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재검토기간을 이번달 한 달로 잡고 있으므로 향후 운영 여부는 이달 중 결정된다”고 밝혔다.

고성군이 밝힌 고성군공식밴드의 운영 중단사유는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재검토’다.

현재 홍보창구가 사라진 소상공인들은 물론 일반군민들도 고성군 밴드운영자의 운영 중단 공지글에 밴드의 표정 등을 통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홍보수단으로서 고성군밴드의 유용성을 거론하며 군정홍보 창구형태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고성군 공식밴드는 2018년 7월 백두현 군수 취임 후 군민 소통을 목적으로 같은 달 31일 개설됐다. 2022년 7월 7일 현재 1만4천729명이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군민의 3분의 1이 가입해있을 정도로 활성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운영이 중단되면서 군민들은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

밴드에서는 군청은 물론 군내 기관단체의 사업과 활동을 홍보하고, 다양한 주제로 군민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군민들은 민원을 밴드에 게재하고 이를 군청이 즉각적으로 처리함으로써 군과 군민이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매주 토요일 ‘우리동네사장님’을 운영하며 소상공인들이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배상길 전 의원이 백두현 군수 퇴진 운동을 벌일 당시 최을석 의장이 동료의원 격려 차원에서 현장을 방문하고 이를 밴드에 게시한 것을 운영자가 정치적 목적이라고 판단해 삭제하면서 의회에서 문제삼은 일도 있었다. 당시 군의회에서는 밴드 운영규칙 강화, 실명제 운영 등에 대해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종종 일부 회원들간에도 정치적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고, 밴드의 운영규정에 어긋나는 글이 업로드돼 회원들끼리 분란이 일고 운영자에 의해 강제퇴장 당하는 등 문제들이 생기기도 했다. 또한 회원간 설전이 오가면서 서로 고소, 고발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일부 부작용이 일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간의 분란은 줄어들었고, 분란이 발생하더라도 운영자의 개입 전 당사자간 해결하며 자정돼왔다. 고성군공식밴드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군정 홍보, 군민 소통의 우수사례로 꼽혀왔다.

군민 A씨는 “소통과 협치를 내건 군수가 취임하자마자 군민들의 소통창구인 밴드를 운영 중단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부작용과 갈등이 있어도 4년동안 운영하면서 자정작용을 충분히 해오며 순기능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운영이 중단되니 당황스럽다. 일부 문제되는 회원이 있다면 적절한 제재를 가하면 될 텐데 굳이 중단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B씨는 “군민들이 밴드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고 공무원들은 즉각 대처하는 과정을 보며 다른 지역에 비해 굉장히 선진화된 문화라 생각했는데 그런 공간이 막히니 안타깝다”면서 “이번 밴드 운영 중단은 고성군정에 대한 새소식조차 군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대로 군민은 듣기만 하라는 뜻같아 고성군이 퇴보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C씨는 “장사를 하면서 토요일마다 우리동네사장님을 통해 홍보하며 군민들의 반응도 읽을 수 있어 좋았는데 밴드가 막혀버리니 소상공인들은 돈을 내고 하는 홍보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냐”면서 “군청 홈페이지를 이용하라는데 식당, 과일가게, 카페 홍보도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하면 되는 거냐”고 말했다.

고성군 밴드운영자는 지난달 29일과 이번달 1일 “고성군 공식밴드를 아껴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고성군 공식밴드는 7월부터 한 달간 운영을 중단하고 민선 8기 군정 방침에 따라 운영 방법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고성군 정보는 고성군 홈페이지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공지했다.

군이 이러한 부작용을 이유로 운영을 중단하자 군민들은 밴드의 폐쇄수순을 밟는 것이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군청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은 밴드만큼 빠른 답변과 처리를 기대할 수 없다며, 군이 꼽는 부작용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다시 운영할 것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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