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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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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환순 씨(사진 왼쪽)와 원진순 씨가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무학정거장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송학동고분군에서 고성터미널 방향 송학고분로 300에 위치한 무학정거장 카페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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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거장.’ 언제나 마음에 아른거리는 단어다. 아름다운 만남이 있고 터덜터덜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아름다운 정거장은 왠지 쉬어가고 싶은 장소다. 우리의 쉼 없는 삶에서 정거장은 한번쯤 꿈꾸는 만남과 휴식의 장소다.
고성에도 그런 정거장이 있다. 만남과 휴식이 있는 장소, 무학정거장 카페다.
송학동고분군에서 고성터미널 방향 송학고분로 300에 위치한 카페 무학정거장은 송학지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개업에 앞서 주민들은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따는 등 무학정거장 운영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그러나 8월 초 개업 후 5개월간 영업하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휴업하는 등 어려움도 겪었다.
5월 다시 영업을 하면서 무학정거장은 활기를 찾아 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5일 열린 고성송학축제에서도 지역의 사랑방 구실을 하며 사랑을 받았다.
지난 6일 무학정거장 카페를 찾았다. 모두 8명의 무학주민들이 돌아가며 운영하고 있다. 6일은 남환순(70) 부녀회장과 원진순(70) 씨가 운영하는 날로 따뜻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는다. 두 사람은 2019년 11월과 2020년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다.
남환순 씨는 “집에서 손자 보는 할머니였는데 이 일을 하면서 생활에 활력이 된다”며 “봄, 가을, 주말에는 손님이 제법 있었다. 일이 재미있고 즐겁다”고 했다. 원진순 씨는 송학지구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묻자 “무학마을은 청년이 없고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아 내세울 것이 없다. 많은 좋은 사업이 진행되어 마을에 활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커피가 맛이 좋다며 재료를 좋은 것으로 쓰고 있다고 자부심을 보인다. 한 군민은 백향과차가 맛있다고 마셔보라 권한다. 백향과차는 하일면 수양리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을 사용해 고성생산품이라 더 의미가 있다.
두 사람은 “할매들이 커피도 잘하고 손님 응대도 잘하니 많이 찾아 달라. 더욱 정성을 다해 송학동고분군을 찾는 외지인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무더운 여름 날, 만남과 휴식이 있는 공간 무학정거장 카페에서 더위도 식히고 송학동고분군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