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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그룹 최위승 회장 90세 일기로 별세

1932년 대가면 암전리 출생
17세에 고향 떠나며 성공 다짐
마산에서 무학 창업 후 사업 확장
문화 체육 장학사업에 관심 많아
고향발전 헌신으로 고성군민상도 수상

황선옥 시민 기자 / 입력 : 2022년 06월 13일
ⓒ 고성신문
무학그룹 최위승 명예회장이 지난 2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소주 ‘좋은데이’로 대표되는 종합주류기업인 무학그룹을 세운 최위승 명예회장은 뇌종양으로 투병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32년 대가면 암전리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최위승 명예회장은 17세에 ‘성공하기 전까지는 고향에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각오와 함께 타향살이를 시작했다. 고향을 떠난 소년 최위승은 주류회사에 곡식을 납품하는 일을 하다가 1965년 마산에서 무학을 창업하며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된다. ㈜마산양조공업사를 인수한 그는 ‘무학양조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개업해 희석식 소주를 생산했다. 1973년부터 2008년까지 35년간 무학그룹을 이끈 그는 아들 최재호 현 회장에게 회사를 물려준 후 지금까지 명예회장을 맡았다.

최위승 회장이 이끈 무학그룹은 양조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1978년에는 주정을 생산하기 위해 무학주정(현 MH에탄올)을 설립했고 1986년에는 ㈜신명공업을 인수해 자동화기기를 생산했다. 1991년에는 진해에 용원골프클럽, 1995년에는 ㈜지리산 산청생수, 2001년에는 의료법인 합포의료재단 마산연세병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그는 1968년 경남은행 설립추진위원 및 주주로 참여해 지역 금융 탄생을 주도했다. 체육에도 관심이 많아 1974년에는 한국여자축구연맹 초대회장을 역임, 1980년에는 경남축구협회장, 경남체육회 부회장 등을 맡기도 했다.

1979년부터 10년간 마산상공회의소 제10~12대 회장을 지냈으며 1989년에는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 1992년에는 경남신문사 대표이사 회장, 1997년 대한적십자 정책자문회의 회장, 1999년 경남지역발전협의회 이사장 등을 다양한 분야의 단체장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왔다.
자신의 어린 시절이 어려웠던 탓에 장학사업에도 관심이 많아 10억 원을 들여 장학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런 최위승 회장에게 국회의원 출마 권유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기업인은 기업을 잘 운영하는 데 매진하고, 공직자는 나랏일에 충실하며, 정치인은 정치를 잘해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조화로운 사회”라며 고사했다.

경남지역 주류업계를 평정하며 성공한 최위승 회장은 고향을 위해서도 여러 방면에서 지원해왔다. 고성인재육성을 위해 교육발전기금 1억 원을 내놓는가 하면 고향마을 발전기금 5천만 원, 모교인 대흥초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1억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이런 고향사랑 실천으로 2012년에는 고성군민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위승 명예회장은 평생 ‘정직과 신의’, ‘포기는 없다’는 신조를 가슴에 품고 끊임없이 도전했고, ‘기업인은 보이지 않는 사회적 책임이 크다’는 생각으로 늘 지역사회와 고향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헌신했다. 그는 투병 중임에도 불구, 올해 초까지도 자신이 설립한 용원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즐기는 등 활기차게 생활해왔다.

최위승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정·재계는 물론 평소 고인이 관심을 갖고 후원해온 교육·문화계 인물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장례는 회사장으로 치러졌으며 영결식은 지난 5일 무학그룹 본사에서 열렸다. 평생 베풀고 나눴던 고인의 뜻에 따라 유가족은 조의금을 정중히 사양했다.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은 “아버지의 가시는 길을 배웅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며 늘 지역사회에 경제적, 윤리적 책임을 다하라는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말했다.

유족은 최정우·재호(무학그룹 회장)·동호(MH에탄올 부회장)·정호(용원컨트리클럽 부회장)·한겸 씨 등 4남 1녀가 있다. 지난 5일 발인 후 최위승 회장의 유해는 대가면 선산에 안장됐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황선옥 시민 기자 / 입력 : 2022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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