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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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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천사성보박물관이 국립진주박물관의 학술출판 협력공모사업에 선정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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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을 대표하는 호국사찰 옥천사와 운흥사의 의승병 이야기가 학술총서로 출간될 예정이다. 옥천사성보박물관(관장 종성 스님·옥천사 주지)은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이 주관한 ‘2022년 경남 공립·사립·대학박물관 학술출판 협력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18일 옥천사 주지 종성 스님과 국립진주박물관 장상훈 관장은 옥천사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경 고성 옥천사와 운흥사 등에서 배출한 의승병을 주제로 한 학술총서가 출간될 예정이다.
학술총서는 군내 의승병의 근거지로서 대표적 호국사찰인 옥천사와 운흥사의 역사성을 소개하고 임진왜란 등 국란 시기 의승병을 양성한 고성군내 사찰들의 역할과 영향, 의미 등에 대해 전문 연구를 거쳐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종성 스님은 “이번 학술총서는 고성의 대표사찰인 옥천사와 운흥사가 호국사찰로서 더 많은 분께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면서 “종교를 넘어 호국의 의미에서 고성이 가진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되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옥천사는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승병 3천 명을 이끌고 내려와 병영 역할을 해던 호국사찰이다. 자방루는 사찰을 방어하는 목적으로 사용됐고, 자방루 앞 마당은 승군양성을 위한 훈련장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옥천사는 정유재란 당시에도 승병의 근거지였다. 당시 의승군의 활약상이 왜에 알려지며 왜군이 옥천사에 불을 질러 보복해 전각이 모두 소실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운흥사는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와 6천 명의 승병이 왜적과 맞서 싸운 것은 물론 이순신 장군이 사명대사와 수륙양동작전을 의논하기 위해 세 번을 찾기도 했다. 이듬해 조선군이 진주성 전투에서 대패하자 왜군이 몰려와 운흥사에 불을 질러 사찰의 일부가 불탔다. 한편 옥천사 주지 종성 스님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의승병을 기리며 시를 지어 혼을 달래기도 했다.
僧兵追慕頌(승병추모송)
옥천사 주지·성보박물관장 금오종성 합장
玉泉慈芳 出家沙門 옥천자방 출가사문 風前燈火 先鋒僧軍 풍전등화 선봉승군 此後成佛 打仗僧兵 차후성불 타장승병 護念國民 仰慕焚香 호념국민 앙모분향 無是生死 亦無涅槃 무시생사 역무열반 但自具足 內外明徹 단자구족 내외명철
옥천사 자방루 출가사문이시여! 나라의 운명 바람 앞에 등불 같으니 승군으로 선봉장이 되었구나. 성불마저 뒤로 미루고 병장기로 싸워야했던 승병들이시여! 국가와 백성들 호념하셨으니 우러러 분향하고 추모하나이다. 생사도 없고 열반도 없는 다만 스스로 부족함없이 구족하였으니 안과 밖이 분명하여 투철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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