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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369 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겨울왕국 /김남호 2002년<현대시문학>평론 ,2005년 <시작>
등단시집 저서 『두근거리는 북쪽』외 디카시집 『고단한 잠』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5월 20일
ⓒ 고성신문
겨울왕국
            /김남호 2002년<현대시문학>평론 ,2005년 <시작>
            등단시집 저서 『두근거리는 북쪽』외 디카시집 『고단한 잠』

오로지 내 체온만으로
나를 덥혀야 한다
가게마다 안부처럼 체온을 묻지만
아직도 정상까지는 멀다

자유로운 유영을 찾아서
많은 시간이 울면서 웃으면서 지나갔다.
팬데믹으로 갈팡질팡 했던 우리들 휑하니 비어있는 좌석, 거리를 두는 사람 간의 간격, 모든 집안 행사를 포함한 고립된 생활이 이제는 천천히 풀려나간다.곳곳에 인파로 몰려드는 장관과 주말이면 차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늘어진 모습들이다 일상 회복으로 돌아가고 있다. 
 김남호 시인 <겨울왕국> ‘가게마다 안부처럼 체온을 묻지만 아직도 정상까지는 멀다’라고 하지만 이제 다 지나온 것 같다. 텅텅 비운 자리들은 사람들로 가득 찰 것이다. 오로지 내 체온으로 덮여야 하는 일들이 그리운 것들로 밀려나고 있다. 이쯤에서 우리들은 지나온 것들을 쉬이 잊으면 안 된다. 그 속에서도 배울 것과 남겨야 하는 것들도 함께 공존했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를 중심으로 작은 규모로 친인척들과 가까운 지인만을 초대하여 시간에 쫓기지 않는 결혼식 풍경 문화는 남겨야 하는 것이다. 장례식 문화도 손님맞이에 분주한 삼 일간이 아니라 고인에 대한 경건함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 가족들은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며 고인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많았다. 
 그리고 손 씻는 문화도 이제는 정착을 한 것 같다. 습관적으로 손을 씻는 일들은 우리 주변 세균들을 막는 최고의 습관일 것이다. 우리들이 보낸 폐쇄적이고 고단했던 시간들을 잘 고려해본다면 버려야 할 것과 가꾸어야 하는 것들이 분명 남을 것이다. 어렵고 고단했던 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먼지처럼 사라지듯 밤사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무더기로 핀 이팝꽃들처럼 우리의 웃음도 그렇게 필 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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