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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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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의 가치
/한재현(학생)
같이 있을 땐 몰랐다
서로 닳아가며 닮아가는
같이의 가치를
시간의 개입에 따라 보고 느껴야 하는 것들
서로 다른 성질의 사물들을 놓고 보면 하나도 일치되지 않는다.하지만 이 사물들이 어떻게 쓰이는지에 따라 다른 용도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물질을 떠나 사고를 할 수 있는 인간들의 삶 속을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처음에는 이해관계가 형성이 안 되어 불평불만으로 생활하다 어느새 융화라는 이해를 만들어낸다.
제일 변화가 빠른 건 가족이다. 웃는 모습도 자는 모습도 식습관도 닮아간다. 서로를 바라보는 만큼 싫든 좋든 닮아가는 것이다. <같이의 가치> 한재현 디카시 작품 ‘같이 있을 땐 몰랐다 서로가 닳아가며 닮아가는’ 인생의 이력이 들린다.
영상 속에 혼자 남은 신발 한 짝, 아무 쓸모없이 보이고 함께 한 곳으로 바라보며 달려왔을 시간 속에 덩그러니 남아 지나온 시간 속에서 혼자 침묵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
있을 때는 서로의 같이와 가치를 모른다. 더불어 살았던 덕택에 고마웠고 덕분에 감사함을 잊고 사는 우리들 모습이다. 일상에 젖어서 굳이 지나간 시간의 흐름을 기억하고 살지 않는 우리들은 후회와 자책이 따를 뿐이다. 그리고 매일 새로운 오늘을 어제와 같은 하루로 기억하기 때문에 신선하지 않는 오늘을 맞이하는 것이다. 같이와 가치는 동음이지만 함께 있을 때 더욱 발휘하는 단어인 것 같다. ‘네가 있어 내가 있고 지금 함께라서 행복해’ 마음으로 혼자 생각하는 것이 아닌 따뜻한 말로 소중함과 감사함을 전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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