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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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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이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빈 공간(void)이다. 광장은 시설이나 조형물도 최소화되어야 한다. 고대 로마의 광장을 포럼(forum)이라고 불렀다. 오늘날 공개 토론회를 의미하는 것과 같이 사람들이 모여서 상호교류를 하는 장소이다.
인체에도 이처럼 광장이 있다. 오장육부가 서로 소통을 할 수 있는 소화기관인 ‘비위(脾胃)’가 그곳이다. 그러므로 비위는 항상 30%는 빈 공간으로 있어야 한다. 천지의 기운과 음식물이 들어와서 교차하는 장소다. 인간 삶의 필수적 구비조건인 공간이다.
곡우(穀雨)시절은 말 그대로 천지의 만물이 싹이 터서 성장을 시작하는 때다. 비(雨)도 자주 온다. 비위가 소통이 안 되면 이 비는 습기(濕氣)로 변해 인체에 신경통을 잘 일으킨다. 좌골신경통이나 삼차신경통(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뇌신경인 삼차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증상은 얼굴 한쪽에 칼로 도려내는 듯 한 통증과 감전된 듯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주로 면역력이 떨어진 여자가 많이 발생한다.)이 발생한다.
그리고 꽃가루에 과민성비염, 천식이 발생한다. 소화기관인 비위에 습기를 몰아내고 신장의 정기를 굳건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 시절에는 비닐하우스에서 기르지 않고 노지에서 자란 부추가 좋다. 겨울에 쌓인 묵초를 밀어내고 새싹이 왕성할 때다.
이 봄 부추가 바로 ‘인삼, 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속담이다. 그러므로 선조들은 부추를 정구지(精久持-부부간의 정을 오래도록 유지 시킨다.), 기양초(起陽草-양기를 일으킨다.), 월담초(越譚草-담을 넘을 정도로 힘이 생긴다.), 파벽초(破壁草-장복하면 소변줄기가 벽을 뚫는다.) 등으로 이름을 붙여 예찬을 했다.
그리고 현대 영양학에서 부추는 비타민 A, C, B1, B2 등이 많이 들어 있다. 또한 베타카로틴, 클로로필, 비타민 C, 황함유화합물, 플라보노이드류 등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어 강력한 항산화효과와 유해산소제거 작용을 하며 간기능 개선에도 효능이 인정되고 있다. 비위의 공간은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부추로 인체를 소통을 시켜보자.
#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부추전
효능 : 보익간신(補益肝腎)한다. 곡우시절에 간과 신장의 부족한 정기를 보충하여 허리가 시큰거리고 아픈 것과 유정,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것, 신경통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 : 생부추 200g, 냉동홍합 100g, 부침가루 150g, 홍고추 3개, 약선간장 10g, 식용유
만드는 법
1. 부추를 깨끗하게 다듬어서 물기를 빼 준비한다.
2. 냉동홍합은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30분간 해동하여 준비한다.
3. 부침가루에 얼음물을 150g 넣고 살살 섞어 준비한다.
4. 부추와 홍합, 고추, 간장을 4에 넣고 버무려 준비한다.
5. 달아오른 팬에 알맞게 넣어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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