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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헌 씨가 출판기념회에서 시부시와 에이이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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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기념회를 찾은 독자와 지인, 동료들에게 사인하고 축하받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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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성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축적된 소프트웨어 자산이 있어야 합니다. 그 답을 일본의 설계자, 시부사와 에이이치에서 찾고자 합니다.” 인생 경영과 고성의 발전을 논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최정헌 씨는 지난 23일 고성군문화체육센터 2층 공연장에서 ‘공자와 주판’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최정헌 씨는 고성 발전 방안으로 소프트웨어적 요소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일반적인 출판기념회 형태가 아닌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정헌 씨는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도덕, 경제 합일설에 주목했다.
출판기념회에서 최씨는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우버사의 트래비스 칼라닉은 소프트웨어에 집중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대표적 인물”이라면서 “고성의 수많은 자원들을 소프트웨어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지역 성공까지는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유학을 공부했고 메이지시대 정부관리로 개혁정책을 수립, 일본 최초 은행인 일본제일국립은행을 설립했다”면서 “그는 시부사와 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물론 일본의 근대경제 확립에 기여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1916년 저서 ‘논어와 주판’을 통해 어린시절 유학을 배우면서 익힌 논어를 근거로 도덕과 경제의 양립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경제를 발전시키고 그 이익을 독점할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풍요롭게 하고 부는 전체에서 공유하는 것으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사기와 부도덕, 권모술수의 비즈니스 통찰력은 진정한 상술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내는 등 도덕과 경제의 합일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인물이다.
최정헌 씨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사상과 철학을 소개하고, 자신의 저서 ‘공자와 주판’의 공자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논어와 주판’의 논어에서 따왔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금 우리에게는 눈에 보이는 일시적 성공보다 도덕성을 기반으로 한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인생을 하나의 경영으로 본다면 자신을 어떻게 경영해야 할지, 존경받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할지 함께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덕성이 배제된 경제력은 지속하지 못할 뿐 아니라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올바름이 탁월성을 만들고 그 탁월성은 결국 우리 삶과 지역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헌 씨는 “한때 별정직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박사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중간에 비서일을 그만뒀는데 별 소문이 다 들렸다”면서 “저를 둘러싼 소문들은 저에게야 상관없지만 평생을 고성에서 살아온 부모님, 친척들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일까 싶어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별정직으로 생활하는 동안 제가 부정한 행위를 했거나 정치적인 도움으로 업체를 운영하는 등의 소문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평생 사회에 봉사하면서 정직하게 살아온 부모님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꼭 해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정헌 씨는 “고성은 지정학적 환경의 하드웨어는 좋지만 이를 움직일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시대는 국가간 경쟁이 아니라 도시간 경쟁이며, 오늘 이 출판기념회는 고성이 살아남기 위해 고성만의 경쟁력을 찾아 고성을 발전시킬 진정한 소프트파워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풍족하게 만들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