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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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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이는 봄바람과 함께 노란 유채꽃이 고성벌을 수놓았다. 기나긴 코로나19로 움츠렸던 군민들은 봄꽃을 보며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고성군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고성읍행정복지센터 뒤편 경관농업단지에서 ‘꽃 보고 시장가고 고성이 좋다’ 봄꽃관람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별도 부대행사나 공연 등은 없이 자유롭게 봄꽃단지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흔히 고성안뜰로 불리는 경관농업단지에는 지난주 튤립이 한 차례 피고 졌다. 이어 드문드문하던 유채가 만개하면서 노란 물결에 청보리가 어우러져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이 함께 나들이 나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설레는 봄을 만끽했다.
딸 아린이, 부모님과 함께 봄꽃나들이를 나온 박은경·정승민 부부는 “제주도까지 비행기 타고 가지 않아도 이렇게 아름다운 유채꽃밭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참 좋다”면서 “봄소풍, 사진찍기는 고성 경관농업단지가 딱”이라고 말했다. 한쪽에서는 다섯 자매가 어머니를 모시고 봄나들이에 나섰다. 어머니 여남선 씨와 딸 김경애·인애·정애·순애·명애 다섯 자매는 “각자 다른 지역에서 가정을 이루고 사는 데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머니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면서 “와서 보니 고성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싶어 감격스럽기도 하고, 우리 자매들이 고향에 모여 어머니를 모시고 봄꽃을 보러 나오니 정말 꿈처럼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관농업단지 봄꽃행사에는 해병대전우회가 기간제로 사흘간 근무하며 교통을 지원했다. 또한 송학천변을 따라 안내부스와 의무부스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편의를 더했다. 현재 유채가 만발한 경관농업단지에는 다음주쯤 수레국화와 꽃양귀비 등이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채꽃밭 조성 당시 유채씨앗이 맺히면 기름을 짜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유채씨앗이 맺히기 전인 5월 10일 이후에는 경운해야 함에 따라 유채는 거름으로 사용하게 된다.
경관농업단지조성추진단 관계자는 “올해 농사를 위해 경운하는 농지 외 일부 필지에는 가을작물을 심어 봄부터 가을까지 군민들의 휴식공간이자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향후에도 군민들에게 꽃밭을 상시 개방해 고성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