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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흥사 괘불탱에서 고대 인도문자 “범자” 150여 개 발견

문화재청 대형불화 정밀보고서 통해 밝혀
석가모니불 비롯 7존 머리 미간 눈썹 등
점필로 불보살을 예배 대상으로 높이는 의미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4월 08일
↑↑ 운흥사 괘불탱 고대 인도문자 '범자' 위치
ⓒ 고성신문
↑↑ 운흥사 괘불탱에서 확인된 고대 인도문자 '범자'
ⓒ 고성신문
↑↑ 운흥사 괘불탱
ⓒ 고성신문
운흥사 괘불탱에서 고대 인도문자인 범자(梵字·산스크리트어) 150여 개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4일 대형불화 정밀보고서를 통해 운흥사 괘불탱에 탈락하거나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글자를 포함해 범자 150여 자가 불화 화면에 적혀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운흥사 괘불탱은 보관할 수 있는 궤와 함께 보물  제1317호로 지정돼있다.
문화재청 조사단은 운흥사 괘불탱의 석가모니불과 문수보살, 보현보살, 다보불,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의 머리와 미간, 눈썹 위, 눈두덩, 눈동자, 눈 아래, 목, 어깨, 가슴, 배, 다리, 발 등 곳곳에서 범자를 발견했다. 또한 후배지에는 위에서 아래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경면주사로 여러 종류의 진언을 직접 적거나 부적다라니판을 찍은 것을 붙여둔 것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보고서를 통해 “존상(尊像·지위가 높고 귀한 형상) 신체에 범자를 적는 것은 점필(點筆)과 관련이 있다”며 “점필은 새롭게 조성된 불보살을 예배의 대상으로 높이고, 불보(佛寶)로 거듭나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괘불탱을 감싼 가로 8.7m 세로 1.7m의 직물이 사찰에서 큰 행사가 있을 때 불단이나 탁자를 덮는 탁의(卓衣)라는 것도 찾았다. 탁의는 전체적으로 변색되고 찢어지거나 사라진 부분, 주름, 이물질 등이 확인됐다.
괘불(掛佛)은 떠도는 영혼들의 천도를 위해 불교에서 행하는 영산재나 수륙재 등 대규모 야외 불교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불화를 말한다. 대형 불화인 괘불은 길이 10m 내외의 큰 삼베나 비단 등에 부처를 그리고 화려하게 채색돼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문화재이자 불교문화재의 백미로 꼽힌다.
조선 영조 6년인 1730년 의겸이 그린 운흥사 괘불탱은 2001년 국가문화재로 지정됐다. 전체 높이 1천129㎝에 너비 763㎝로, 이번에 문화재청이 발표한 정밀보고서에서 조사된 괘불 중 가장 큰 불화다.
운흥사 괘불탱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하고, 석가모니불 위쪽에는 다보불과 아미타불,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위치해 7존(尊)을 이룬다. 인물의 신체 비례가 적당하고 색채가 밝고 조화로우며 화려하고 다양한 문양, 그림 중심의 석가모니불을 돋보이게 한 배치 등이 특징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며 손상된 부분은 국가문화재로 지정되기 전인 1991년 보수했으나 당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부분에서 2차 손상이 발생하고, 추가적으로 손상된 부분이 발견됐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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