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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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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야 얼을 찾아
소가야 /제민숙(고성문협, 글향문학회 회원)
조금은 먼 나라 소가야 옛 성지에
푸르게 돋아있는 빛나고도 아픈 역사
늦도록
불 밝히고 있는
그 먼 나라의 후예들
고성을 찾는 사람들은 초입부터 푸른 능선이 펼쳐진 소가야 고분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높지 않은 능선이 인상적이라 누구나 한 번은 걷고 싶은 길이다. 여기 고성은 소가야의 역사에서 느낄 수 있는 철의 문화가 발달된 지역이고, 바다의 경관 또한 고성지역의 자랑거리이다. 하여 고성은 문화 지리적, 장소 지리적 어느 것도 타 지역에 비해 빠지지 않는 자긍심을 갖게 하는 지역이다.
제민숙 시인 <소가야> 디카시 ‘푸르게 돋아있는 빛나고도 아픈 역사’ 푸르게 빛나는 소가야이지만 일본의 침략이 도발했던 아픈 역사도 같이 공존하고 있음을 말한다. 짧은 언술에서 만나는 깊은 감동 디카시의 진수가 이 작품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고성에서는 소가야문화제 행사로 서제 봉행(소가야문화제를 알리는 제례의식), 14개면 정화수 합수식 등은 고성군민의 단결의 힘을 알리는 일과 각 마을을 대표하는 허수아비들이 들녘에서 저마다의 개성이 돋보이는 옷을 입고 풍년을 기원하는 모습은 소가야 행사에 멋을 더해주고 있다.
여러 방면에서 돋보이는 문화행사는 고성지역 예술인들의 발표회 장이 되기도 한다. 그 먼 나라의 후예들은 이제는 이 지역 고장을 사랑하는 후예들로 전통을 이어나가는 일과 소가야 성지를 어떻게 지켜나야 하는 과제를 안고 꺼지지 않는 혼의 불을 밝히고 있다. 소가야의 터전, 선조들, 후예들이 한 시대를 환원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 둥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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