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무학정거장 운영 놓고 주민과 사회적공동체추진단 갈등
주민들 사업 앞두고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개업 후 5개월여 운영하고 현재 휴업
인건비, 수익배분 두고 갈등 지적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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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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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무학정거장 운영과 관련해 무학마을주민들이 사회적공동체협력추진단과 소통되지 않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학동고분군에서 고성터미널 방향 송학고분로 300에 위치한 카페 무학정거장은 송학지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 개업에 앞서 주민들은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따는 등 무학정거장 운영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그러나 8월 초 개업 후 5개월간 영업하고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휴업 중이다. 주민들은 카페 운영, 도시재생사업 등과 관련해 주민과 고성군, 실제 사업을 추진하는 사회적공동체협력추진단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면서 인건비, 수익배분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게 됐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A씨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학정거장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업의 주체가 주민들이 아닌 공동체협력추진단장이 됐다”면서 “주민들은 마을 발전을 위해 교육도 받고 운영 계획을 세우는 등 의욕적이었지만 센터와 마찰이 거듭되면서 운영 포기에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B씨는 “주민들이 참여하지 않으니 센터에서는 직원 두 명을 배치해 임시로 운영했지만 그마저도 1월부터는 문을 닫은 상태”라며 “설령 주민들이 사업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를 이해시키는 것 또한 사회적공동체협력추진단의 역할인데 센터는 주민과 갈등을 해소할 생각 없이 독선적으로 센터의 입장만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학마을 주민들은 교육 등 현장에서 주민들은 물론 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 당시 다수의 군의원들도 사회적공동체협력추진단장의 독선적이고 독단적인 업무 추진 등에 대해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민과 소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카페 무학정거장 운영을 마을에 위탁, 2명의 최소 인원을 확보해 운영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일부에서는 몇 개월째 방치돼 있는 무학정거장을 아예 철거하라는 강경한 입장까지 내놓고 있다. 사회적공동체협력추진단 관계자는 “도시재생지원사업으로 운영하게 된 무학정거장은 운영비, 인건비 등이 보전돼야 하는데 사업비로 보장할 수 없는 데다 실수익도 마이너스 상태”라면서 “지원되는 인건비도 지난해 12월까지로 종료됐고, 카페의 특성상 재료비 등 고정비용이 발생하며, 부가가치세 등 세금도 부담해야 하지만 판매수익 보장이 없는 상태인 데다 동절기 손님도 없어 문을 닫아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도시재생사업팀과 협의해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어 주민에게 사업을 위탁하는 형태로 추진하는 방안의 논의가 필요했는데 과정을 추진하던 중 카페가 먼저 생기게 되면서 다소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추진단 측은 현재 휴업상태인 것은 맞지만 주민들의 회의나 소통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열쇠도 이장과 부녀회장, 카페근로자 등 관계자들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을 내 99가구 중 95가구를 만났으나 도시재생사업 추진 상황 자체를 모르는 주민들이 많았고 설명회와 교육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에게 사회적협동조합의 설립과 취지 등을 설명했으나 이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마을에서 다시 오픈하는 과정에서도 군 행정 지원 없이는 운영이 힘든 상황이며, 도시재생사업 위탁을 위해서는 비영리법인인 사회적협동조합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무학마을은 영리법인인 일반협동조합이라 사업을 위탁받을 수가 없다”면서 “향후 재정비가 필요하므로 당분간은 휴업 상태로 사업 위탁을 위한 사협을 설립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과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사회적공동체협력추진단은 오는 4~5월경 주민설명회를 거쳐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해 무학정거장의 재운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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