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아동방이 군자지국이요 예의지방이라, 십실촌에도 충신이 나고 칠세지아도 효도를 일삼는디 요순임금 시절에도 사흉이 있었고 공자님 당년에도 도척이가 났으니 일동 여의를 인력으로 헐 수 있나. 경상 전라 두 얼품에 흥보와 놀보가 살었는디 놀부는 형이요 홍보는 아우였다…”
이효빈·다빈 쌍둥이자매(고성초등학교·6년)의 흥보가 판소리 완창발표회 무대.
초등학교 6학년 열두살 어린 쌍둥이 자매가 부르는 구성진 판소리 가락에 관중석은 ‘좋다’ ‘잘한다’ ‘한 대목 더’라는 추임새가 끊이질 않았다.
지난 15일 세인들의 많은 관심속에 고성문화체육센터에서 막을 올린 효빈·다빈 쌍둥이 자매의 흥보가 판소리 완창 발표회는 그 어느 무대보다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고성 최초의 완창 발표회라는 것 이외에도 판소리 신동들이 품어내는 재능과 끼는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2시간 30분 가량의 대장정으로 시작된 흥보가는 먼저 동생 다빈이의 초암, 돈타령, 흥보가 밥빌려가는 대목, 중타령이 선보였다.
이어 언니 효빈이의 제비노정기, 박타는 대목, 비단타령, 음식차리는 대목, 화초장 제비후리러가는 대목 등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효빈·다빈 쌍둥이 자매는 “설익은 소리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에 용기와 희망을 갖고 완창발표회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 전통문화인 판소리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꼭 명창이 되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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