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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 봄이 오나 봄!

봄꽃 즐기며 걷고 캠핑하는 고성의 봄
솔섬 진달래, 대가10리벚꽃길
그레이스정원 만화방초 수국
송학동고분군 상족암 사진 명소
물멍 함께하는 봄 캠핑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11일
↑↑ 상리면 그레이스정원을 찾은 가족들이 행복한 한때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 고성신문
↑↑ 대가면 백운산 천비룡사로 향하는 10리벚꽃길 상춘객들이 꽃마중을 나왔다.
ⓒ 고성신문
↑↑ 인생샷 명소로 입소문 난 상족암 해식동굴
ⓒ 고성신문
↑↑ 진달래 명소로 꼽히는 하일면 솔섬에서 장여도로 향하는 산책길
ⓒ 고성신문
코로나19가 극성이다.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하면서 전 국민이 지쳐가고 있다. 봄은 오는데, 나들이 한 번 못가고 이 좋은 날들을 보내려니 괜히 억울하다. 이럴 때 비대면 힐링여행지를 찾아 가보는 것은 어떨까? 고성에 봄이 오고 있다.

# 봄은 진달래와 함께 오나 봄
봄은 남쪽에서부터 온다. 개나리야 날씨만 조금 따뜻해도 꽃망울을 터뜨리지만 진달래는 따뜻한 봄볕이 내려야 겨우 만날 수 있다.
하일면 송천리 솔섬 가는 길은 맥전포와 임포로 이어지는 하일 해안벚꽃터널을 지난다. 회룡마을 맞은편 길로 들어서면 만나는 솔섬은 볕이 따스해지는 4월이면 발그레한 진달래가 지천이다. 소나무가 가득해 솔섬이라지만 4월이면 소나무보다 진달래가 발길을 더 단단히 붙든다. 나무조각이 깔린 오솔길을 진달래를 보며, 솔향을 맡으며 걷다 보면 바다로 이어진다. 길 끝에는 장여도가 있다. 물이 들어오면 솔섬과 떨어진 섬이었다가 물이 빠지면 길이 생겨나는 자연의 신비도 느낄 수 있다.

# 봄빛 가득한 벚꽃길을 걸어봄
고성은 벚꽃명소도 많다. ‘벚꽃’하면 대가면을 빼놓을 수 없다. 읍에서 대가면사무소로 향하는 길 대가저수지를 따라 늘어선 벚나무는 벌써부터 가지 끝에 꽃물이 올랐다. 4월 초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면 대흥초등학교를 지나 천비룡사 가는 길까지 온통 연분홍빛이 눈부시다. 대가저수지에서부터 일렁이기 시작하는 상춘객들의 마음은 이미 50년도 훨씬 넘었을 대흥초등학교 벚나무들이 피워내는 벚꽃을 만나면 설렘이 가득해진다. 대가면사무소와 복지회관을 지나면 유흥갈천길을 따라 시작되는 황홀한 벚꽃의 군무는 백운산 정상 천비룡사를 지나 갈천저수지까지, 10리나 이어진다. 봄바람이 스쳐 꽃비라도 내리면 상춘객들의 감탄과 셔터소리가 꽃비와 함께 흐른다.

# 봄의 우아한 풍경을 즐겨봄
등을 간지럽히는 봄볕이 조금 무르익는 5월과 6월이면 수국의 계절이다. 상리면 백암산과 향로봉 뒤에는 숨은 보석 같은, 나만 알고 싶은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경상남도 6호 민간정원으로 선정되기도 한 수국 명소, 그레이스 정원이다. 15년이 넘는 세월동안 정성을 쏟아 가꾼 16만 평의 정원에는 수국 외에도 철마다 다른 꽃들이 눈길과 발길을 붙들며 쉬어 가라 한다.
초여름이면 수국축제도 열리는 거류면 만화방초 역시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다. ‘만 가지 꽃과 향기로운 풀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로 고 김열규 교수가 이름 붙인 만화방초에는 그 이름처럼 사철 향기롭다. 산짐승들이 자유롭게 다니던 길을 그대로 두고 소담하게 가꾼 만화방초에는 봄부터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해 수국이 피고 지면 녹차향이 가득하고, 가을이면 붉은 꽃무릇이 비탈을 수놓는다.

# 봄 풍경 담으러 가봄
요즘 SNS 하나쯤 안 하는 사람이 없다. 젊은이들은 사진 찍는 일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상이다. 사진 명소로 입소문난 곳은 SNS를 통해 전국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특별히 예쁜 사진이 나오는 포인트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수고도 기꺼이 마다 않는다. 고성에서도 ‘뜨는 명소’가 있다.
백악기 공룡들의 바다, 상족암에서 나무데크를 따라 걸으며 공룡발자국을 구경한다. 시루떡을 쌓아놓은 것도 같고, 공룡이 신나게 뛰어놀던 흔적 가득한 해안을 따라 데크 끝까지 걸어간다. 자그마한 그네를 만난다. 그네를 타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들거리는 것도 좋다. 그리고 조금만 둘러보면, 줄지어 기다리는 이들이 보인다. 파도가 바위를 깎아 만들어진 틈 사이에서 바다를 향해 찍는 사진은 작가가 아니라도 작품사진이다. 처음 보는 이들이라도 간혹 사진 품앗이를 해가며 서로 멋진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도 보인다. 바위틈 사이로 빛이 쏟아져 들어오니 역광이라 실루엣으로만 찍히는데,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송학동고분군은 셀프웨딩촬영, 피크닉은 물론이고 쇼핑몰 의상 촬영까지 두루두루 찾는 사진 명소다.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얹어놓고, 카메라가 시간을 재는 동안 정해둔 지점으로 달려가 세상 환히 웃는 예비부부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피어난다. 요즘은 근처 카페에서 라탄 바구니에 담은 음료, 간단한 간식거리와 함께 예쁜 돗자리, 풍선 등등 소품이 포함된 피크닉 세트도 대여해주니 카메라만 가져다 대면 유럽 어느 공원 피크닉 못지 않은 사진이 나온다.

# 봄밤 낭만 캠핑 즐겨봄
자연 속에서 친구끼리, 가족끼리 봄밤을 즐겨보는 것도 때로는 힐링이 된다. 지난해 여름 개장한 상족암오토캠핑장은 캠핑사이트 85면과 샤워실 및 화장실 2동, 관리동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캠핑장 주변에는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인 상족암군립공원과 해식동굴, 공룡박물관이 있어 가족 단위 캠퍼들이 많이 찾는다.
남산공원오토캠핑장은 뒤로는 남산공원이 있어 온가족이 오솔길을 걸으며 산책할 수 있고, 신월리 앞바다를 바라보며 ‘물멍’이 가능하다. 텐트사이트 27면과 글램핑 3동, 카라반사이트 5면에 카라반은 6대가 마련돼있다.
공룡엑스포 주행사장이자 고성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당항포에서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당항포오토캠핑장은 3구역 221사이트에 각 구역마다 샤워실, 취사장, 화장실, 전기시설을 갖추고 있다. 당항포오토캠핑장을 이용하면 당항포관광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으로 그만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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