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날개 단 서울 청년들의 정착기
넥스트 로컬 3기 최종평가
바다공룡, 레알플랜트 선정
고성 무대로 창업한 서울 청년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07일
서울 청년들이 고성에서 창업의 꿈을 이룬다. 바다공룡(대표 최보연)과 레알플랜트(대표 김하원)가 서울시의 지역연계형 청년 창업지원사업 ‘넥스트 로컬’ 3기 최종평가에서 지원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두 팀은 오는 25일 사업화과정 모의투자대회 및 성과공유회와 후속지원 선정팀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게 된다. 고성을 무대로 창업에 뛰어든 두 청년사업팀들을 만나 고성과의 인연, 청년창업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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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공룡의 아웃도어 캠핑 형태의 워케이션 현장 모습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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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공룡팀이 하일면을 방문해 창업 관련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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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속도로 살아가는 고성의 삶, 바다공룡 개발자 출신 청년사업가 최보연 대표와 브랜드 디자이너인 윤도현 팀원이 함께하는 바다공룡은 고성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코워킹 스페이스(공유사무실)와 워케이션(Work(일)와 Vacation(휴가)의 합성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개월마다 지역을 이동하며 일과 여행을 동시에 하며 지내는 디지털 노마드이기도 한 이들은 고성에 둥지를 틀고 바다공룡 창업에 도전했다. “고성은 주력사업인 조선업의 쇠퇴와 지속적 인구유출로 소멸위험에 처했습니다. 우리 바다공룡은 유휴공간을 활용해 청년관광을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역사회와 청년들이 함께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바다공룡은 저렴한 물가와 수려한 자연경관,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 등 여가를 책임질 재미요소까지 고성이 발리, 코사무이, 치앙마이 등 워케이션 최적화 지역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고성군내 면들을 돌아다니고 면장들을 만나고 민간 임대건물들도 일일이 발품을 팔았다. 그러던 중 철거를 단 한 달 앞둔 예비군훈련소 건물을 발견했다. 얼른 임대계약을 하고 코워킹 스페이스로 재탄생시켰다. 청년의 패기와 센스가 아니었다면 놓쳤을 공간이었다. 바다공룡은 올해 초여름 여행과 만남에 목마른 재택근무자들을 고성에 초대해 아웃도어 캠핑 특화 워케이션을 연다. 이 공간에는 지역 상품들을 소개하는 편집숍 쇼룸으로 꾸며 지역 막걸리나 커피, 옥수수팝콘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바다공룡은 우리가 가진 재능으로 지역사회와 공생한다면 꼭 서울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서울을 벗어나면 다른 시야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고성에서는 경쟁과 비교가 아닌 함께 공생하며 자연의 속도로 자연스럽고 인간답게 사는 삶이 가능합니다. 로컬과 자연이 주는 소소한 행복과 재미가 고성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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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실내 인삼 재배기 제작 및 인삼 캡슐 생산업체 레알플랜트의 이명우 씨 김하원 대표 권민정 씨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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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에서 식물로 건강한 삶, 레알플랜트 “깨끗한 수경재배와 건강한 약용작물로 건강한 삶을 드리고 싶은 저희는 레알플랜트입니다!” 레알플랜트는 김하원 대표와 이명우 씨의 미래 농업과 변화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공군 학사장교 동기인 이명우 씨와 김하원 대표는 수경재배와 특용작물에 대해 공부하다가 지난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레알플랜트는 인삼에 주목했다. 실내농업을 통해 자연재해와 병충해를 막는다면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질 좋고 깨끗한 인삼을 얻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지금은 실내에서 인삼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개발, 소형화해 가정이나 식당에서 인삼을 직접 길러 먹을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레알플랜트는 깨끗한 인삼, 대량생산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재배하는 농가를 찾아다녔다. 고성에서 과거 임금님께 진상하던 곱배인삼을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박성화 대표와 수경재배로 깨끗한 인삼을 길러내는 손부귀 씨를 알게 됐다. 이들은 지금까지 레알플랜트와 상생하며 협업하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레알플랜트는 사업시작 6개월만에 시제품을 만들어냈다. 재배기 뿐 아니라 유럽시장을 겨냥한 100% 수경재배 인삼으로 만든 캡슐제품 ‘초록인삼’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올해 제작제품을 시장에 알리고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 ‘인삼=레알플랜트 초록인삼’ 공식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다. “사실 수경재배, 인삼 이 모든 것은 수단일 뿐이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저희는 우리가 건강해지는 것이 지구도 건강해지는 길이라 믿습니다. ‘식물로 건강한 삶’이라는 저희 회사의 슬로건에 맞게 모든 이들이 건강한 삶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고성에 답이 있습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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