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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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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의 행복
백순금 / 글향문학회장, 고성문협회
살 오른 연어 한 접시
잘 썰어둔 살점을 집어든다
밍밍한 입맛 당기는 길목
한끼 식사가 전달하는 의미
요즘 식사를 세끼 찾아먹는 사람이 드물다. 바쁜 일정을 핑계로 아침은 약식으로 간단히 선식이나 쥬스로 속을 달래고 점심 한끼에 공을 들이지만 저녁 역시 다이어트 바람과 핵가족의 간소함에 우리들 밥상도 함께 단촐해지는 현대인들이다. 백순금 시인 <한끼의 행복>이라는 디카시 영상에서 길게 누운 연어같은 길이 마치 잘 썰어 놓은 연어회 같은 정점을 잘 이끌어 냈다. 갑자기 입맛이 당기는 그리고 침이 꼴깍 넘어가는 디카시 한편을 만났다. 디카시의 진수인 셈이다. 영상이 보여주는 이미지와 짧은 문장에서 요즘 한끼의 중요성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대충 때우는 끼니의 우리들 밥상에 빨간 줄을 긋는 듯. ‘밍밍한 입맛 당기는 길목’ 끼니마다 잘 먹는 것은 힘들지만 잘 먹기 위해 우리들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잘 챙기지 못한 엉성한 몸은 병원신세에다 약봉지로 식탁을 꾸미는 일이 허다한 우리 어른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잘 차려 먹지는 못하겠지만 식단을 알차게 짰으면 한다. 요즘 면역체계가 많이 무너져있는 우리들의 몸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비타민 섭취 그리고 정성어린 밥상이라 생각한다. 병을 얻고 다시 원 상태로 돌리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지만 그때의 몸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간혹 잊고 살기 때문이다. 제일 잘 알 것 같은 내 몸을 방치해서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으로 간주하고 있지는 않는지. 자신의 몸 바로 알기를 염두해 두어야 한다는 말은 여러번 해도 질리지 않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무도 대신 해 줄 수 없는 자신 건강문제이니 한끼의 식사를 서투르게 할 수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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