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경영, 논어와 주판과 시부사와 에이이치에서 찾다
최정헌 씨 저서 ‘공자와 주판’ 발간
삶의 설계, 성공을 위한 과정 화두 던져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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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사는 것도 일종의 경영이라 본다면 나의 인생은, 나 자신은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가. 그 답을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 ‘일본 설계자’로 불리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행적과 철학에서 찾은 책이 발간됐다. 최정헌 씨는 저서 ‘공자와 주판’을 통해 삶의 설계와 성공을 위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20대부터 내 생각이 고스란히 스며든 나만의 책을 집필하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박사 논문을 준비하면서 ‘일본 설계자 시부사와 에이이치’라는 인물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의 행적과 철학을 책으로 엮으면 좋겠다는 열망을 품게 되었고, 학위를 받은 후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저자 최정헌 씨는 고성에서 나고 자라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학창시절 최씨는 1만 권의 책을 읽겠다 결심했다. 그러나 ‘겨우’ 4천여 권을 읽었다고 겸손해 하는 그는 일본 미에현의 스즈카국제대학 국제관계학 학사와 석사를 거쳐 부산외국어대학교 일어일문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다이소 일본 본사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입사했고, 도쿄의 KTS소프트웨어에서도 일했으며 한국에 돌아와서는 통영관광개발공사 자문위원, 창신대학교 일본어학과 외래교수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이런 이력을 곱씹어 보면 그가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를 오랫동안 탐구하고, 이번 저서까지 발간하게 된 이유도 알 수 있을 법하다. ‘공자와 주판’은 최정헌 씨가 그동안 연구해 왔으며 또한 삶을 대하는 그의 철학을 담고 있다. 일본 설계자라고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500여 개의 회사와 600여 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설립하며, 평생 타인과 국가를 위해서 살아온 인물이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시종일관 ‘도덕·경제 합일설’을 주장하며, “경제력은 도덕성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자도 “이로움이 있을 때는 그것이 올바른가를 생각하라(見利思義)”라고 말했다. 여기서 도덕은 공자의 ‘논어’를, 경제는 ‘주판’을 의미한다. “저의 졸저 ‘공자와 주판’은 인생을 사는 것도 하나의 경영으로 간주해서 자신을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다룬 책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정이 필요 없는 때도 있지만, 존경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일시적인 성공보다는 도덕성을 기반으로 한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최정헌 씨는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말한 “재부의 근원은 인의도덕이다”, “사업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경쟁하면서도 도덕을 지키는 것”이라는 말에 더욱 집중한다. 그리고 이를 저서 ‘공자와 주판’을 통해 강조한다. “도덕성이 배제된 경제력은 지속하지 못할뿐더러, 사상누각(沙上樓閣)이 될 수 있습니다. 도덕성은 기본이요, 근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정신 아닐까요? 올바름이 탁월성을 만들고, 그 탁월성은 우리의 삶을 성공으로 이끌 것입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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