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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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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도 축적의 시간이 존재한다. 아무리 겨울이 무섭고 매서워도 이것이 쌓이면 어김없이 봄이 찾아온다. 우수(雨水)시절이다. 축적의 시간에는 ‘붉은 여왕효과’가 있다. 루이스캐럴의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장면에서 따온 이론이다. 헐떡거리며 뛰고 있는 붉은 여왕에게 앨리스가 묻는다. “계속 뛰는데 왜 나무에서 벗어나지 못하나요?” 여왕은 대답한다. “여기선 힘껏 달려봐야 제자리야. 나무에서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뛰어야 해.” 인체도 같다. 마음만 봄이지 인체는 겨울에 맞추어져 있다. 겨울의 축적에서 벗어나야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지금보다 두 배는 더 향기가 나는 나물을 먹어야 한다. 예부터 양생에서 이것을 봄에 입을 맞추는 ‘교춘(咬春)’이라고 한다. 교춘날 다섯 가지 나물을 먹으라고 한다. ‘오신반(五辛飯)’이다. 오신반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입춘일에 경기도 산골지방에서 움파, 산갓, 당귀싹 등을 진상하였다고 한다. 규곤시의방(閨壼是議方)에는 겨울에 ‘움’에서 당귀, 산갓, 파 등을 길러서 먹었다고 한다. 움이란 지금의 비닐하우스와 같다. 단 비닐이 아니고 짚 등으로 덮었다. 여기서 입춘이 되면 갓 돋아난 향긋한 산나물을 캐 먹는 풍습이다. 이런 풍습은 겨울 동안 움츠려진 몸의 기운을 북 돋우려는 선조들의 지혜다. 그리고 잃어 버렸던 입맛을 되찾고 몸의 활력을 만드는 것이다. 오신반이라고 해서 꼭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움파, 멧갓, 무초, 당귀 싹, 달래, 유채, 부추, 무릇, 마늘, 고수, 금전초 등 참 많다. 입춘이 지나면 양지쪽에서 자라는 봄나물들이다. 이 어린 싹 중 다섯 가지 나물을 함께 배합하여 먹으란 말이다. 평시와 같이 먹어서는 겨울에 축적된 나쁜 기운이 몸에서 빠져 나가지 못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즉 향기 나는 나물을 두 배는 더 먹어야 한다. 그래야 인체가 겨울에서 벗어날 수 있다. 특히 겨울의 열기가 몸에서 빠져나가지 못해 소변이 껄끄럽고 잘 나오지 않는 현상이 잘 나타난다. 배뇨 시 요도에 작열감이 발생하고 몸이 무거워져 각종 염증이 발생하는 현상을 예방해야 한다.
# 부종을 제거하는 샐러드 효능 : 통림소종(通淋消腫)한다. 봄철 심장과 신장의 혈액순환 장애로 인체에 쌓이는 나쁜 열기를 제거를 하여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붓기를 가라 앉혀 아랫배를 시원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 : 금전초 100g, 고수 50g, 매화꽃 10개, 홍초 1개, 올리브유 10g, 약선간장 10g, 애플민트식초 10g, 매실액기스 10g,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금전초와 고수를 깨끗이 손질하여 알맞게 잘라 물기를 빼고 준비한다. 2. 볼에 다진 홍초와 올리브유, 간장, 식초, 액기스, 후추 등을 넣고 잘 저어서 소스를 만든다. 3. 접시에 야채를 올리고 소스를 부어서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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