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코로나19 대응 역량 “부족” 평가
한국행정연구원 신종 감염병 취약성 분석 보고서
고성 포함 전국 36개 지역 감염병 대응 역량 낮아
고령자 장애인 기저질환자 많고 의료기관 멀어
코로나19 충격은 크고 인프라는 낮은 지역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2월 25일
고성군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고성은 코로나19 대응 역량이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지난 20일 ‘신종 감병 취약성 분석 및 스마트 대응 정책사례 연구’ 보고서를 통해 고성을 포함한 전국 36개 지역이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은 큰 반면 보건 및 의료 등의 인프라는 부족해 대응 역량이 낮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국내 시·군·구별로 감염병에 노출됐을 때 확산정도(노출·exposure), 신체·경제·사회적 피해 정도(민감성·susceptibility), 감염병 상황에 대응하거나 피해의 결과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역량 결여 여부(대응역량·adaptive capacity)를 조사, 분석했다. 보고서에서는 노인·장애인·이주민 등이 많고 소득이 낮은 곳은 ‘감염병 민감성’이 높은 지역, 의료 시설과 인력, 사회복지 예산 등이 부족한 곳은 ‘감염병 대응 역량’이 낮은 곳으로 각각 분류했다. 세부지표별로는 노출은 △인구밀집도 △업무환경 △교육환경 △외부 유출입 등, 민감성은 △생활습관 △기저질환 △소득수준 △빈곤 수준 △고용 불안정성 △사회적 취약계층 등, 대응역량은 △보건·의료 시설과 인력 △대체 이동 수단 △사회복지 예산·인력 △사회적 신뢰 등이었다. 연구팀은 대응역량이 낮아 감염병에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강원 태백시·고성군·정선군 △경기 안산시 상록구·여주시·연천군·안성시 △경북 고령군·영천시·성주군·울진군 △경남 고성군·함안군·의령군·남해군·합천군 △충남 보령시·서천군·부여군 △충북 보은군·단양군 △전남 곡성군·진도군·함평군·신안군·나주시·영암군 △전북 진안군·장수군·순창군·고창군·부안군·무주군·완주군 △제주 제주시·서귀포시 등 36곳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역량 부족 지역은 고령자나 장애인, 이주민과 기저질환자가 많고, 대체로 소득이 낮으며 의료시설과 의료인력, 사회복지 예산이 부족한 지역이라는 분석이다. 고성에서 상급종합병원인 진주 경상대학병원과 감염병 전담병원인 마산의료원까지는 약 40㎞, 40분 이상 걸린다. 이로 인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외에도 중증 환자 발생 시 즉각 대처가 힘든 상황이다. 또한 농촌지역으로, 연령대가 높은 데다 소득수준이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고, 교통망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민감성이 높은 지역은 감염병 발생시 치명률이 높고 감염병 확산의 결과로 더 많은 사람이 중첩적인 피해를 받을 수 있어 높은 보건·의료 대응 역량이 요구된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의 시군구는 민감성이 높을수록 대응역량이 대체로 낮은 분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민감성이 높은 지역, 즉 노인, 장애인, 이주민이 많고 소득이 낮은 지방 지역의 보건·의료 대응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신종 감염병 대응의 정책 기조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하루 5천 명대를 기록하며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고성도 적게는 60명대, 많게는 12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4일 0시 현재 군내 확진자는 1천378명이다. 최근 확진자의 대부분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전파력은 강한 반면 중증도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집단확진과 미접종 아동 청소년들의 확진이 늘면서 노인, 아동, 장애인 등 취약집단에 대한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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