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면 장기리 박대원 씨 마을에 100만 원 기부
마을잔치하려다 기부로 이어져
마중물이 돼 나눔 계속 되기를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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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70살에 꾸기 시작한 나눔의 꿈을 7년만에 이뤘습니다.” 동해면 장기리 박대원(얼굴 사진) 씨가 지난 27일, 설날을 앞두고 마을을 위한 기금 100만 원을 기부했다. 박대원 씨는 평소에도 장기마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주민으로 입소문났다. 그는 칠순을 맞이하던 해부터 마을잔치로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뜻을 품었다. 하지만 요즘 70세는 전 같지 않은 젊은 나이라는 생각과 함께 자녀들에게 힘을 빌리거나 부담주는 것이 마뜩찮아 고민해왔다. 전임 이장과 부녀회장에게 그런 뜻을 전했으나 실제 나눔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까지 맞게 되면서 마을잔치는 또다시 무기한 미루게 됐다. 그러던 중 이장과 의논하니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잔치하는 것이나 기부나, 잔치한 셈 치면 마찬가지이니 차라리 마을에 기부하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왔다. 올해로 77세를 맞은 박대원 씨는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온 성금을 마을에 기부하면서 “칠순잔치도 못했고 지난해에도 마을 잔치를 한 번 하고 싶었는데 모여서 음식을 먹는 게 금지되니 아쉬웠다”면서 “이렇게 기부하면 잔치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마을 발전을 위해 쓸 수 있게 되니 의미도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내가 마중물이 돼서 다른 주민들, 출향인들은 물론 지역의 어른인 경로회, 우리 마을이 좋아서 전원주택을 지어 입주한 여러분이 기부와 나눔을 함께 한다면 우리 마을, 나아가 고성군이 더 살기 좋고 인심 좋은 고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나눔을 당부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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