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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물러가라~달집과 함께 근심도 활활 태워주소서”

하일면 학림리 고연마을
삼산면 삼봉리 해명마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코로나19 종식, 주민 안녕 기원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2월 18일
↑↑ 하일면체육회는 지난 1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학림리 고연마을 앞 들판에 달집을 짓고, 코로나19 종식과 지역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강풍으로 인해 달집을 태우지는 못했지만 주민들은 한 마음으로 평안과 행복을 기원했다.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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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일면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문화행사에서 아랑고고장구의 공연(위)과 기원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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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산면 삼봉리 해명마을에서도 달집태우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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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도 달집에 담았으니 달님이시여, 근심 걱정 활활 태워주소서.”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날려줄 달집이 타올랐다. 하일면 학림리 고연마을과 삼산면 삼봉리 해명마을에서 지난 1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됐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대확산 중인 상황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실외임에도 불구하고 참석자수를 49명 이하로 제한하고, 발열체크와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또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를 앞두고 산불방지대책 상황실 운영시간이 세 시간 연장되고, 달집태우기 행사장 두 곳에 산불진화차량과 산불진화대 2명, 읍·면 감시원 2명을 배치하는 등 산불과 안전사고 예방에도 신경썼다.
하일면체육회(회장 최재민)는 학림리 고연마을 앞 들판에 ‘코로나19 빠이빠이!’ 현수막을 매단 달집을 세웠다. 이날 달집태우기 문화행사는 하일면 농악대의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작 및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는 지신밟기 길놀이와 아랑고고장구 공연단의 신명나는 장단으로 잔치 분위기를 더했다.
하일면 달집은 이날 오후 계속 불어온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 태우지는 못했다. 그러나 현장에 모인 하일면민들은 코로나19의 종식, 마을은 물론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했다. 이 자리에서 정영랑 면장과 최재민 체육회장 등 지역 인사들이 지역 발전과 가정에 복이 깃들기를 소망하는 기원제로 군민의 안녕과 만복을 기원했다.
최재민 하일면 체육회장은 “우리 면민들이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보면서 올 한 해 가족의 무사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고자 했으나 강풍으로 아쉽게 타오르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면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친다면 곧 코로나19의 기세도 꺾이고 마스크 없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테니 오늘 이 자리를 그 출발점으로 삼고 모든 가정에 만복과 행복이 찾아오도록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두자”고 말했다.
삼산면 삼봉리 해명마을(이장 문종수)에서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됐다.
문종수 이장은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달집도 무사히 세울 수 있었고 아무런 사고도 없이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오늘 행사처럼 한 마음 한뜻으로 모은다면 코로나19도 이제 물러가고, 경기도 회복해 더 살기 좋은 고성을 만들 수 있을 테니 조금만 더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해명마을 달집태우기 현장에서는 주민들도 스스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예전과 같이 떠들썩한 잔치는 벌일 수 없었지만 주민들은 한 자리에서 마을과 가족의 안녕을 빌었다.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지은 달집은 보름달이 둥실 떠오르는 시간에 맞춰 활활 타올랐다.
올해 정월대보름 행사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두 마을 모두 규모를 최소화해 개최됐다. 또한 떡국과 막걸리, 부럼을 나눴던 종전 행사장과 달리 음식물 취식을 전면 금지하고, 달집을 태울 때도 환호성과 큰 소리로 덕담을 하는 대신 박수로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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